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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교도관, 수감자 폭행 살해 유죄…공범 2명은 무죄

지난해 뉴욕주 교도소에서 수감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교도관이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함께 기소된 다른 두 명의 교도관은 무죄로 풀려났습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뉴욕주 교정국 소속이었던 데이비드 킹슬리가 수감자 로버트 브룩스의 폭행 살해 사건과 관련해 살인 및 과실치사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킹슬리는 오는 12월 15일 형량 선고를 받을 예정이며, 최대 25년에서 종신형까지 선고될 수 있습니다.


함께 재판을 받은 매튜 갤리허와 니컬러스 키퍼는 모든 혐의에서 무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브룩스는 뉴욕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180마일 떨어진 마시 교정시설에서 지난해 12월 교도관들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했습니다. 그는 인근 교도소에서 이곳으로 이송된 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폭행 장면은 보디캠에 고스란히 촬영됐고, 영상이 공개되면서 지역 사회의 큰 공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브룩스는 과거 여자친구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으며, 2026년 출소를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총 6명의 교도관이 지난 2월 기소됐으며, 나머지 6명은 모두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지역 인권 활동가 토머스 갠트는 “이번 평결은 진정한 정의가 아니다”며 “로버트 브룩스는 단지 교도관들의 폭력뿐 아니라, 인간을 가두고 폭력을 용인하는 시스템에 의해 살해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정 제도의 폭력적 구조를 해체하고, 교도소 내에서 변화를 이룬 이들이 공정하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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