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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지하철역에서 70대 남성 노숙인에 떠밀려 사망...맘다니 시장 정신질환자 평가 긴급 조사 지시

  • 5월 11일
  • 2분 분량

뉴욕 맨해튼 지하철역에서 70대 남성이 떠밀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가 사건 직전 정신감정 평가를 받고 병원에서 퇴원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정신질환자 평가와 퇴원 절차 전반에 대한 긴급 조사와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송지영기자의 보돕니다.

 

사건은 지난주 목요일 밤 맨해튼 첼시 지역 지하철역에서 발생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76살의 로스 팔코니 씨는 계단을 내려가던 중 32살 라멜 버크에게 떠밀렸고,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 버크는 사건 당일 몇 시간 전 이미 경찰에 의해 한 차례 제지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버크는 경찰서 밖에서 이상 행동을 보였고, 경찰은 정신 상태 평가를 위해 벨뷰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은 약 한 시간 뒤 버크를 퇴원 조치했고, 이후 약 다섯 시간 만에 지하철 밀침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버크를 체포해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버크는 노숙 상태였으며, 올해 들어 절도와 불법 무기 소지, 괴롭힘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맘다니 시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비극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했는지 즉각 조사하라고 뉴욕시 헬스앤드호스피털 시스템에 지시했다”며 “정신과 평가와 퇴원 절차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재검토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주 보건국 역시 별도의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별 범죄를 넘어, 뉴욕시 정신질환 대응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사례라고 지적합니다.


벨뷰 병원에서 수련한 임상심리학자 샘 첸버리스 박사는 강제 입원 대상자 상당수가 병원에 머물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응급실에서는 증상을 최대한 숨기거나 안정된 모습을 보이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과거 입원 경험이 좋지 않았던 환자일수록 의료진 질문에 “문제없다”는 식으로 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병원 인력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합니다. 환자의 과거 병력과 생활 환경, 퇴원 이후 거처 등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부족해, 결국 위험 요소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첸버리스 박사는 “입원이 필요한지 여부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퇴원 뒤 어디로 가는지와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까지 살펴야 한다”며 현재의 정신건강 시스템이 사후 관리에는 지나치게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버크는 주말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기소인부 절차를 거쳤으며, 다음 법원 출석은 오는 목요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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