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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들 맨해튼 사무실 대거 임대…뉴욕 오피스 시장 새 성장동력 부상

  • 2일 전
  • 2분 분량

인공지능, AI 산업이 뉴욕시 오피스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AI 기업들이 맨해튼 핵심 지역의 사무공간을 대거 임대하면서 팬데믹 이후 침체됐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AI 열풍이 주거비 상승과 경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공지능 기업들이 맨해튼 주요 업무지구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달 초 AI 공급망 분석 기업 알타나는 맨해튼 미드타운에 6만2천 제곱피트 규모의 사무실 임대 계약을 체결하며 현재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사무공간의 세 배 규모로 확장했습니다.


앞서 AI 스타트업 시에라는 이스트 26스트리트에 9만4천 제곱피트 규모의 사무실을 임대했고, AI 영상 제작 기업 신테시아도 플랫아이언 지구에서 5만 제곱피트 규모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업체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AI 기업들이 뉴욕시에서 임대한 사무공간은 100만 제곱피트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임대한 전체 규모를 이미 넘어선 수치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AI 산업이 더 이상 틈새 시장이 아니라 뉴욕 오피스 수요를 견인하는 핵심 산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으로 공실률이 높아졌던 맨해튼 미드타운 지역은 AI 기업들의 입주 증가로 새로운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뉴욕이 현재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이어 세계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뉴욕에는 구글과 컬럼비아대학교, 코넬테크, JP모건 등이 운영하는 AI 연구시설이 집중돼 있으며, 약 1천100개에서 1천500개에 이르는 AI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과 법률, 광고, 부동산 등 AI 기술의 주요 수요 기업들이 뉴욕에 밀집해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뉴욕대 부동산연구소의 수하일 타이엡 교수는 AI 기업들이 고객과 투자자, 인재를 모두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도시가 바로 뉴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AI 전문 인력의 뉴욕시 중간 연봉은 15만5천 달러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뉴욕시 감사원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 향후 5년 동안 민간 부문 일자리가 매년 5만2천 개씩 증가해 총 26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부동산 분석업체 코스타 그룹은 AI가 노동 생산성을 높일 경우 기업들이 더 적은 인력으로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서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사무실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뉴욕시 감사원은 AI 산업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식시장 급락과 함께 1년 만에 5만2천 개의 민간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비관적 시나리오도 제시했습니다.


여기에 고소득 AI 인력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뉴욕의 주거비와 생활비 상승을 부추겨 서민들의 부담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AI 산업이 뉴욕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동시에 고용시장과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면밀한 정책 대응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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