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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시 맨션 시위 현장 사제폭발물…FBI 테러수사 착수

  • 3월 9일
  • 2분 분량

뉴욕시장 관저인 그레이시 맨션 인근 시위 현장에서 사제폭발물이 사용된 사건과 관련해 연방수사국 FBI가 테러 가능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뉴욕시 경찰은 최소 두 개의 사제폭발물이 발견됐으며, 자칫하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장치였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기자리포트

뉴욕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있는 뉴욕시장 관저 그레이시 맨션(Gracie Mansion) 앞 시위 현장에서 사제폭발물이 사용된 사건과 관련해 연방수사국 FBI가 테러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뉴욕시 경찰총장 제시카 티시는 9일,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함께 그레이시 맨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 경위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시위 현장에서 발견된 두 개의 장치는 사제폭발물, 즉 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로 확인됐으며, 실제로 폭발했을 경우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펜실베이니아주 출신 2명이 이 사건과 관련해 체포됐으며, 경찰과 연방검찰, 연방수사국이 공동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 7일 오전 11시쯤 시작된 시위에서 발생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을 받았던 1·6 의회 난입 사건 관련 인물 제이크 랭과 연관된 인사들이 약 20명 규모의 반이슬람 시위를 그레이시 맨션 앞에서 열었습니다.


이 집회에는 100명 이상 규모의 맞불 시위대가 모이면서 긴장이 고조됐고, 정오 직후 양측 간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먼저 원래 집회 참가자 가운데 한 명이 맞불 시위대에게 최루 스프레이, 즉 메이스를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오후 12시 30분쯤, 맞불 시위 참가자인 18살 에미르 발라트가 불이 붙은 장치를 시위대 쪽으로 던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발라트는 19살 이브라힘 카유미로부터 두 번째 장치를 받아 불을 붙인 뒤 달리다가 떨어뜨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폭발물 처리반 조사 결과 해당 장치는 스포츠 음료병 안에 폭발성 물질이 들어 있는 유리병을 넣고, 외부를 검은 테이프로 감싼 뒤 너트와 볼트 등을 함께 넣어 만든 구조였습니다.


점화 장치는 불꽃놀이용 퓨즈와 연결돼 있었으며, 당국은 장치가 지면에 떨어지는 순간 폭발할 수도 있었던 위험한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건 다음 날인 8일에는 그레이시 맨션에서 약 세 블록 떨어진 지점의 차량에서 또 다른 수상한 장치가 발견돼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안전하게 제거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그레이시 맨션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맘다니 시장은 성명을 통해 “증오와 편견에 기반한 시위는 뉴욕시의 가치와 맞지 않는다”며 “폭발 장치를 사용해 사람을 해치려는 시도는 범죄이자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뉴욕시 경찰이 신속하게 대응해 시민 안전을 지켰다며 경찰에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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