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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시장 후보들 막판 유세 본격화

뉴욕시장 선거가 막판에 접어들면서 주요 후보들이 유세와 메시지 전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조흐란 맘다니 후보는 지상파 TV 출연과 세입자 집회를 통해 자신의 공약을 강조했고,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는 유대인 커뮤니티에 사과 메시지를 전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공화당의 커티스 슬리와 후보는 이들을 향해 공공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송지영기자의 보돕니다.


조흐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는 ABC 방송의 인기 토크쇼 더 뷰에 출연해 선거 막판 유세를 본격화했습니다. 방송에서 진행자 조이 베하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 부른 데 대해 묻자 맘다니 후보는 “나는 민주적 사회주의자”라며 “모든 사람의 존엄을 믿는다”고 답했습니다.


또 최근 논란이 된 하마스 관련 질문에도 맘다니 후보는 보다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마스를 규탄한다고 밝히며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을 “끔찍한 전쟁 범죄”라고 규정했습니다. 이후 맘다니 후보는 브롱스에서 임대료 안정 아파트 세입자들과 함께 집회를 열고 ‘4년간 임대료 동결’을 공약으로 발표했습니다.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는 유대교 최대 명절인 욤 키퍼를 맞아 참회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정통 유대인 커뮤니티에 보낸 영상에서 코로나19 시기 시행된 방역 조치로 “고통을 줬다”며 사과했고 반유대주의에 맞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시 쿠오모 전 지사가 정통파 유대인 밀집 지역을 ‘핫스팟’으로 지정해 종교 모임과 회당 운영을 강력히 제한하면서 유대계의 반발을 산 바 있습니다.


하지만 기자들과의 대화에서는 당시 정책을 바꾸진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쿠오모 전 지사는 같은 날 전기노동자 노조 지부와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지지를 얻었고 “더 많은 주택 공급만이 임대료를 낮추는 해법”이라며 주거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공화당 커티스 슬리와 후보는 새로운 선거 광고를 통해 맘다니와 쿠오모 두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습니다. 그는 두 사람이 추진했던 형사사법 개혁이 오히려 뉴욕의 공공안전을 해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두 개의 머리를 가진 히드라와 같다”며 “그들의 아킬레스건은 바로 공공안전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뉴욕시장 선거가 이제 본격적인 막판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각 후보들은 자신의 핵심 메시지로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동시에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마지막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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