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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스쿨버스 민원 한 학년도에 15만 건… 감사 결과 '특수교육 학생 피해 집중'

뉴욕시 공립학교 스쿨버스 운영과 관련해 한 학년도에만 15만 건의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감사 결과 서비스 부실의 피해가 특히 장애 학생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손윤정 기잡니다.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은 뉴욕시 스쿨버스를 대상으로 한 감사 결과, 단 한 학년도 동안에만 무려 15만 건의 민원이 제기됐다고 밝혔습니다. 랜더 감사원장은 “감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서비스의 질은 여전히 낮고, 그 피해가 특수교육 학생들에게 불균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교육청(DOE)은 올해와 지난해 동안 스쿨버스 업체들의 규정 위반에 대해 총 4,260만 달러의 벌금을 제대로 징수하지 못했습니다. 접수된 수많은 민원 가운데 약 1만4천 건은 버스가 아예 나타나지 않았다는 ‘노쇼(no-show)’ 신고였습니다. 또 운전기사들이 노선이 지나치게 길거나 정차 지점이 너무 많다고 판단한 사례의 99%는 장애 학생을 위한 노선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부모이자 교육 활동가인 리마 이스키에르도는 “현재 운영 중인 노선 수에 비해 버스 운전사가 충분하지 않아, 여러 노선을 한꺼번에 맡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그 결과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시 스쿨버스 계약은 45년이 넘은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달 체결된 3년짜리 계약 연장 역시 기존 체제를 크게 바꾸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랜더 감사원장은 조흐란 맘다니 차기 시장에게 스쿨버스 문제를 전담할 ‘스쿨버스 차르(czar)’를 임명해 즉각적인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맘다니 당선인 측은 전담 책임자 임명 제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교육청과 버스 업체 간 계약 조건을 엄격히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일부 가정에서는 극적인 개선 사례도 있었습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들 맥스를 둔 해리엇 바로빅은 버스가 오지 않거나 지각하는 일이 반복되자 교육청에 항의 서한을 보내고, 선출직 공직자들에게 연락하며 끈질기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공식적인 답변은 받지 못했지만, 어느 순간 새로운 운전기사가 배정됐다고 말했습니다.


바로빅은 “아들과 새 운전기사는 유대감이 생길 정도로 잘 지내고 있다”며 안도감을 표하면서도, “어떻게 문제가 해결됐는지, 이 상황이 계속 유지될지는 알 수 없어 불안하다”고 토로했습니다.


교육청은 성명을 통해 “모든 민원을 철저히 조사하며, 중대한 문제가 확인될 경우 책임을 묻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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