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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낙태 진료 환자들의 피난처로 부상

  • 2월 27일
  • 2분 분량

연방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 이후, 뉴저지가 전국에서 낙태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의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낙태 건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접근성 확대를 둘러싼 찬반 논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지영기자의 보돕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2022년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례를 폐기하기 전부터 낙태권 보호 법안을 잇따라 시행해 왔습니다. 특히 타주에서 온 환자와 의료진까지 보호하는 법적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이 같은 전략이 실제 효과를 거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럿거스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과 뉴저지 가족계획연맹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뉴저지에서 시행된 임신중단 건수는 5만 9천780건으로 2020년보다 25%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3천120건은 뉴저지 외 지역에서 온 환자였습니다. 일부는 임신 6주 이후 시술을 금지한 플로리다와 조지아 등 남부 지역에서 이동해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적으로 같은 기간 임신중단 건수는 11% 증가했지만, 뉴저지는 25% 증가해 상승 폭이 특히 컸습니다. 보고서는 “변화하는 전국 상황 속에서 뉴저지가 중요한 의료 접근 지점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13개 주가 임신중단을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10개 주는 임신 주수에 따라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반면 뉴저지를 포함한 일부 주와 워싱턴 D.C.는 임신 주수 제한이 없습니다.


의료 인프라도 확대됐습니다. 2025년 5월 기준 뉴저지의 임신중단 제공 기관은 60곳으로 2023년 48곳보다 늘었습니다. 이 중 42곳은 오프라인 진료기관이며 18곳은 원격 진료 전용 기관입니다.


약물을 이용한 임신중단은 전체의 57%를 차지했습니다. 또 임신 28주까지 시술을 제공하는 기관도 2곳으로 늘었습니다.


다만 지역별 격차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케이프메이, 컴벌랜드 등 6개 카운티에는 관련 진료기관이 전혀 없으며 일부 카운티는 임신 12주 이후 시술을 제공하지 않고 약물 치료만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신중단 증가를 둘러싼 논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낙태 반대 단체인 New Jersey Right to Life는 “증가 자체를 축하할 일이 아니라, 여성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지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2024년 럿거스대 이글턴 여론조사센터 조사에 따르면 뉴저지 주민의 46%는 임신중단이 모든 경우에 합법이어야 한다고 답했고 31%는 대부분의 경우 합법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뉴저지가 전국적인 의료 접근 거점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인프라 확대와 지역 간 격차 해소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송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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