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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절반, 신용카드 빚 안고 산다…월별 결제도 못 갚는 비율 ‘사상 최고’

  • 22시간 전
  • 2분 분량

미국에서 신용카드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유가까지 급등하면서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상당수 미국인들이 식사를 거르거나 의료 서비스를 미루는 등 생계 압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미국인 중 월별 신용카드 대금을 전액 상환하지 못하는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가계 재정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센츄리 파운데이션과 소비자 보호 단체 프로젝트 파로우어스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약 1억1,100만 명, 즉 신용카드 보유자의 50%, 미국 성인 전체의 40%가 신용카드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5년 전 9,500만 명과 비교해 17% 증가한 수치입니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인들이 이미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이전부터도 카드 대금을 갚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에 근접하고 있으며, 한 달 사이 약 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별도의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4분의 1이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식사를 거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3분의 1은 의료 서비스를 연기하거나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유가 급등 이전 상황이라는 점에서 현재 상황은 더 악화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신용카드 부채는 높은 금리로 인해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 정보업체 렌딩 트리에 따르면 평균 신용카드 금리는 23.7%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많은 소비자들이 높은 부채를 안고 있을 뿐 아니라 매우 높은 이자를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구조가 매달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재정 압박이 커지면서 일부 가계는 긴급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퇴 계좌인 401(k)에서 돈을 인출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경우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은퇴 준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신용카드 금리를 10%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안하며 카드사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해당 정책은 아직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은행업계는 금리 상한제가 도입될 경우 소비자들의 신용 접근성이 제한되고 더 위험한 대출 상품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은행과 카드사들이 높은 금리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2010년 이후 미국인들이 지불한 신용카드 이자는 총 2조1천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금리를 10%로 제한할 경우 하루 기준 약 3억6,800만 달러의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유가 상승이 전체 인구의 약 40%에 달하는 취약 계층을 재정적 한계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소 금액만 겨우 상환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일부는 결국 채무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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