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 인수팀 주요 인선 발표…대규모 재정 적자 속 출범 과제 산적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이 행정부 인수팀의 핵심 인선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출범을 앞둔 새 행정부는 대규모 예산 적자와 연방 지원 축소 가능성 속에서, 주거비 부담 완화 등 핵심 공약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은 17일 오전 브루클린 그린포인트에 있는 브루클린 공공도서관에서 인수위원회 추가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맘다니 당선인은 자밀라 에드워즈를 뉴욕시장실 대외협력국장, 즉 시와 주 정부를 잇는 창구 역할을 맡는 핵심 보직에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드워즈는 뉴욕시 최대 노조 중 하나인 DC-37의 현 부국장으로, 민주당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맘다니 당선인을 지지한 주요 인물입니다. 과거 뉴욕시 교육국에서 대외협력 담당 국장을 지내는 등 시 정부 경험도 갖추고 있습니다.


맘다니 당선인은 “주거비 부담 완화라는 핵심 의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협력과 파트너십이 필수적”이라며, 에드워즈가 그 역할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주요 인선으로는 캐서린 알몬테 다 코스타를 인사국장으로 지명했습니다. 다 코스타는 과거 빌 더블라지오 전 뉴욕시장 행정부에서 근무했으며, 이번 임명으로 다시 뉴욕시 정부로 복귀하게 됩니다. 맘다니 행정부는 현재 7만 명이 넘는 지원서를 접수한 상태로, 다 코스타 국장은 방대한 인사 선발 과정을 총괄하게 됩니다.


다 코스타는 성명을 통해 “노동자와 서민 뉴욕커의 필요를 이해하는 경험과 역량을 갖춘 팀을 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행정부의 성공은 인선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맘다니 당선인은 조만간 예산 편성과 재정 운용을 책임질 뉴욕시장실 예산관리국장 인선도 추가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는 향후 시 재정 운용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새 행정부를 둘러싼 재정 여건은 녹록지 않습니다. 뉴욕시 감사원장 브래드 랜더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는 이미 21억8천만 달러의 예산 부족에 직면해 있으며, 비용 과소 편성과 경제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경우 2029년까지 누적 적자가 130억 달러를 넘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연방 보조금을 대폭 삭감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경찰노조와 DC-37 등 주요 노조와의 임금·계약 협상도 예정돼 있어 재정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맘다니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무료 버스 확대와 보편적 보육 정책에 필요한 재원도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맘다니 당선인은 공약 후퇴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맘다니 당선인은 “연방 차원이나 시 차원에서 제기되는 각종 예산 삭감으로부터 뉴욕커를 보호하는 동시에,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며 “어렵지만 반드시 함께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재정 전문가들은 쉽지 않은 길이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합니다. 시민예산위원회의 앤드루 레인은 시 정부 전반을 면밀히 점검해 실효성이 떨어지는 프로그램을 과감히 정비하고, 노조와의 협력을 통해 행정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새 행정부 출범까지 불과 2주 남짓 남은 가운데, 맘다니 당선인이 재정 압박 속에서 공약 이행과 시정 안정이라는 두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혼잡통행료 수입으로 A·C 노선 신호 개선… 브루클린·퀸즈 지하철 운행 속도 빨라진다

맨해튼 혼잡통행료 수입을 활용한 지하철 신호 현대화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브루클린과 퀸즈를 오가는 A와 C 노선 지하철 운행 속도와 정시성이 눈에 띄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 손윤정 기자가 전합니다. 뉴욕시 지하철 일부 노선이 혼잡통행료 덕분에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운행될 예정입니다. MTA는 A 노선과 C 노선의 신호 현대화 사업을 앞당겨 추

 
 
 
뉴욕시 250개 지역 제한속도 시속 20마일로 하향… 연말까지 완료

뉴욕시가 보행자 안전 강화를 위해 시 전역 250개 구역의 제한속도를 현행 시속 25마일에서 20마일로 낮추는 작업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 손윤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뉴욕시 교통국(DOT)은 연말까지 뉴욕시 전역 250개 구역에서 제한속도를 시속 25마일에서 20마일로 낮추는 조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속도 하향

 
 
 
뉴저지 턴파이크·가든스테이트 파크웨이 통행료 3% 인상 예고

뉴저지 운전자들은 내년부터 통행료 인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뉴저지 턴파이크와 가든스테이트 파크웨이의 통행료가 2026년 1월 1일부터 3% 인상될 예정입니다. 이 소식 손윤정 기자가 전합니다. 뉴저지 턴파이크 당국은 오는 2026년 1월 1일부터 뉴저지 턴파이크와 가든스테이트 파크웨이의 통행료를 3%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상안은 지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