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국왕 부부, 9/11 추모로 뉴욕 일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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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왕으로서 16년 만에 뉴욕을 찾은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가 29일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국왕 부부는 첫 일정으로 로어 맨해튼의 9·11 메모리얼을 찾아 추모식에 참석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함께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 연못으로 향한 찰스 국왕은 조용히 꽃다발을 올리며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국왕 부부는 이어 길게 늘어선 희생자 유가족들과 구조 대원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부 유가족들은 세상을 떠난 가족의 사진을 직접 보여주며 당시를 회상했고, 국왕 내외는 진지한 표정으로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미키 셰릴 뉴저지주지사 등 지역 정관계 인사들도 총출동해 국왕 부부를 맞이했습니다.
추모 현장에서 별도의 연설을 하지 않는 관례에 따라 국왕 부부는 공적인 발언은 삼갔지만, 침묵 속의 헌화는 테러 25주년을 앞둔 뉴욕 시민들에게 강렬한 위로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추모 일정을 마친 커밀라 왕비는 곧장 뉴욕 공립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곰돌이 푸'를 기념하기 위해, 도서관의 명물인 원조 인형 컬렉션에 푸의 마지막 친구인 캥거루 '루' 인형을 기증하며 따뜻한 우정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반면 찰스 국왕은 식량 문제를 겪는 청소년들을 위한 도시 농장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맨해튼의 금융계 인사들을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백악관에서의 국빈 만찬과 의회 연설을 마치고 뉴욕을 찾은 국왕 부부는 30일 버지니아를 거쳐 다시 워싱턴에서 순방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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