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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쇠고기·자동차 수리비…인플레이션 둔화 속에서도 치솟는 생필품 가격

최종 수정일: 5월 19일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상 생활에 밀접한 일부 품목들의 가격은 여전히 급등하고 있습니다. 특히 커피, 쇠고기, 자동차 수리비 등이 눈에 띄게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해방의 날' 관세 조치 이후,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계란 가격은 전달 대비 약 10%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그 이면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생필품 가격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품목은 커피입니다. 4월 기준 커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6% 급등했으며, 인스턴트 커피의 경우 무려 13.5%나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과 브라질 등 주요 커피 생산국의 가뭄으로 공급이 줄어든 데다 수요는 꾸준해 가격이 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쇠고기 가격도 같은 이유로 급등했습니다. 2022년 미국 서부지역 가뭄 여파로 많은 목축업자들이 사료값 부담에 가축을 조기 매각하면서 공급량이 줄었고, 현재 미국 내 육우 사육 규모는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갈은 쇠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10% 상승했고, 스테이크용 쇠고기도 7% 올랐습니다.


자동차 수리비도 전년 대비 7.6%나 뛰었습니다. 차량 기술이 점점 고도화되며, 후방카메라나 센서 등의 부품 수리 비용이 증가한 데다, 숙련된 정비 인력 부족으로 업체들이 임금 인상에 나서며 전반적인 수리비용이 높아졌습니다.


남녀 아우터류 가격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전체 의류 가격은 소폭 하락했지만, 남성용 외투 및 스포츠 재킷은 5.3%, 여성용 재킷과 조끼 등은 6.2%나 상승했습니다. 생산비 상승과는 별개로, 소비자 선호 변화나 프리미엄 브랜드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물가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예산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품목의 가격 상승은 여전히 소비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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