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대 학생, ICE에 체포됐다 풀려나
-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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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세관단속국, ICE에 체포됐던 컬럼비아대 학생이 몇 시간 만인 오늘(26일) 오후 석방됐습니다. 학생은 “완전히 충격 상태”라고 밝혔고, 체포 과정의 적법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권까지 나서면서 사건은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송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뉴욕의 컬럼비아대 학생 엘레이나 아가예바가 현지시간 26일 오후 석방됐습니다.
아가예바는 이날 오후 3시 45분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금 전 나왔다”며 “나는 안전하고 괜찮지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완전히 충격에 빠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모든 일을 정리할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곧 다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가예바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자신이 거주하던 기숙사 건물 안에서 미 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들에게 체포됐습니다.
체포 직후인 오전 7시쯤, 그녀는 10만 명이 넘는 팔로워가 있는 자신의 SNS에 “국토안보부가 나를 불법적으로 체포했다. 도와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게시물에는 차량 뒷좌석으로 보이는 사진도 함께 올라왔습니다.
변호인단은 긴급 청원을 통해 아가예바가 학생 기숙사 내부에서 체포된 뒤 맨해튼 로어맨해튼의 연방 구금시설로 이송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요원들이 체포 영장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말해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 국토안보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다른 입장을 내놨습니다.
당국은 “엘미나 아가예바는 아제르바이잔 국적의 불법 체류자로, 학생 비자가 2016년 오바마 행정부 당시 수업 불참으로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건물 관리자와 룸메이트가 요원들을 아파트 안으로 들여보냈으며, 현재 국토안보부에 계류 중인 항소나 신청 절차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체포와 석방 과정에는 정치권도 개입했습니다.
뉴욕 시장 조란 맘다니는 이날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맘다니 시장은 앞서 대통령과의 대면 회동에서 아가예바의 구금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으며, 이후 대통령이 다시 전화를 걸어 “곧 석방될 것”이라고 알렸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통화 직후 아가예바는 풀려났습니다.
이번 사건은 컬럼비아대 캠퍼스 안팎에서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학생들과 시민들은 캠퍼스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체포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컬럼비아대에서는 지난해에도 이민 단속과 관련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2025년, 팔레스타인 활동가이자 대학원생이던 마흐무드 칼릴이 ICE에 체포돼 루이지애나의 구금시설에서 3개월 넘게 구금된 바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학 캠퍼스 내 이민 단속의 범위와 절차, 그리고 적법성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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