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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콜럼비아대 4억 달러 예산 삭감, 미숙아 치료·당뇨 연구 타격

최종 수정일: 5월 19일

트럼프 행정부가 컬럼비아대 연구 예산을 4억 달러 삭감하면서, 미숙아 치료나 당뇨 등 주요 연구가 중단되는 등 타격이 예상됩니다. 이 소식 손윤정 기자가 전합니다.



콜럼비아대학교의 여러 연구 프로젝트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4억 달러 규모의 예산 삭감으로 인해 중단됐다고, 대학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HHS)를 포함한 여러 연방 기관들은 지난 3월, 아이비리그 대학의 연구자들에게 제공되던 300건 이상의 보조금과 계약을 취소했습니다. 이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유대인 학생들의 반유대주의 관련 민원이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대학 측이 “계속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영향을 받은 아동 관련 프로그램으로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소아 및 성인 치료 개선을 위한 전국 소아심장 센터 네트워크를 비롯해 아편 계열 약물 금단 증상을 겪는 신생아 대상 치료 방식 비교 연구, 조산아의 뇌 발달에 대한 마취약물 영향 연구, 아동 비만 및 당뇨 예방·치료 연구를 위한 훈련 프로그램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또한 감염병을 막기 위한 항바이러스 비강 스프레이 같은 혁신 치료제 개발과 롱코비드 같은 만성 질환 치료제 연구, 산모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임상시험, 장기 이식 시 면역 내성 향상 연구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미국 대학들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연구비를 연방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으며, 민권법 제6조(Title VI)는 연방 지원금을 받는 기관이 인종, 피부색 또는 출신 국가를 이유로 차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콜럼비아대에 대한 다수의 민권 침해 신고를 접수받아 조사를 벌였고, 의회 조사위원회는 콜럼비아대가 “반유대주의에 대처하는 데 있어 가장 심각한 실패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은 이후 하버드, 노스웨스턴, 코넬, 프린스턴 등 다른 명문대학으로 비판 대상을 확대했으며,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관련 정책과 진보 성향의 이념 편향 문제도 함께 도마에 올랐습니다. 

정부 관계자들은 하버드 같은 대학이 530억 달러에 달하는 기부금 자산이나 외부 기부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지, 납세자의 돈을 써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가 학문적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교육자 노조 두 곳은 지난 3월, 이번 콜럼비아대 연구비 삭감이 “표현의 자유에 대한 불법적 공격”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버드도 20억 달러 이상의 동결된 연구비 문제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콜럼비아대는 이번 삭감으로 영향을 받은 연구 인력 18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이는 연구비로 급여 또는 장학금을 일부라도 지급받던 인력의 약 20%에 해당한다. 학교 측은 인력 유지에 따른 재정적 부담이 “매우 심각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부금 규모가 150억 달러에 달하는 콜럼비아대는 연구비에 의존하던 대학원생과 연구 펠로우들을 위한 별도 기금을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며, 향후 추가 예산 삭감이 있을 경우를 대비한 내부 지원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학자들은 대체 재원을 찾는 동안 학교의 내부 연구비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콜럼비아대는 연구비 복원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지난 3월에는 행정부의 요구사항 일부를 수용했습니다. 여기에는 캠퍼스 경찰의 권한 확대, 마스크 착용 규정 강화, 중동·남아시아·아프리카학과(MESAAS)를 관리할 수석 부총장 임명 등이 포함됐으며, 협상은 현재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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