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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컬 주지사, 맘다니 당선인 ‘홈리스 단속 중단’ 요구에 선 그어…노숙 방치가 더 비인도적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이 최근 홈리스 노숙촌 단속 중단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데 대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노숙을 방치하는 것이 더 비인도적”이라며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임을 앞둔 맘다니 당선인의 복지·이민·교통 공약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주 정부와 시 정부의 정책 방향 차이도 분명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이 노숙인 단속, 이른바 홈리스 노숙촌 ‘스윕’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맘다니 당선인은 7일, X를 통해 “주거 연결 없이 단속만 이어가는 방식은 성공적일 수 없다”며, 단속 강화를 통한 노숙 문제 해결 전략을 사실상 부정했습니다. “사람들을 실제로 주거로 연결하지 않는다면 어떤 조치도 성공이라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이 같은 발언은 취임을 1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고,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특히 에릭 애덤스 시장은 “노숙촌이 거리와 지하철을 점령하도록 둘 수 없다”며, “거리 곳곳의 인분, 약물 찌꺼기, 정신질환을 방치하는 것이야말로 비인도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캐시 호컬 주지사도 7 대변인 성명을 통해 맘다니 당선인의 주장에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주지사 측은 “인도적 차원이라는 이유로 노숙자들을 거리나 교량 밑에 그대로 두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필요할 경우 단속을 포함하되, 정신건강·중독 치료, 지원주택 등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단속과 주거 연계, 사회서비스를 병행해야 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한 겁니다.


한편, 맘다니 당선인의 또 다른 공약인 ‘MTA 버스 무료화’도 논란입니다.

호컬 주지사는 “재정적으로 현실성이 없다”며 이미 제동을 건 상황이지만, 교통단체들은 여전히 요금 부담 완화를 요구하며 공약 이행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차이나타운에서는 최근 이민단속국 ICE와 경찰, 그리고 이민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충돌하는 등 이민 문제 역시 새 행정부가 맞닥뜨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뉴욕시 최대 복지·이민·교통 현안에서부터 노숙 정책까지, 맘다니 당선인의 진보적 접근에 대한 정치권의 반발이 잇따르면서 취임 후 정책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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