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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영웅 기리는 ‘터널 투 타워스 5K’…3만 명 참가

브루클린에서 맨해튼까지 이어지는 ‘터널 투 타워스 5K 러닝 & 워크’가 올해 24번째로 열렸습니다. 소방관 스티븐 실러와 9·11에서 희생된 340여 명의 소방대원, 경찰, 시민들을 기리기 위해 4만 명 가까운 인파가 함께했습니다. 이 소식 손윤정 기자가 전합니다.


일요일인 어제(28일) ‘터널 투 타워스 5K 러닝 & 워크 NYC’가 FDNY 소방관 스티븐 실러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2001년 9월 11일 목숨을 잃은 수천 명을 추모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브루클린 레드훅에서 출발한 이번 대회는 2002년 1,500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미국을 대표하는 추모 달리기 행사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매년 9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열리며, 올해는 약 4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맨해튼 베시 스트리트에서는 무료 음식과 음료, 공연이 이어진 축제가 열려 시민들이 함께 교류하는 장이 됐습니다.


참가자들은 2001년 테러 당시 실러 소방관이 60파운드의 장비를 메고 달려갔던 경로를 따라 브루클린-배터리 터널을 지나 맨해튼까지 5킬로미터, 약 3.5마일을 함께 걸으며 그 뜻을 기렸습니다.


당시 실러는 근무를 마치고 형들과 골프를 치러 가던 중, 무전기로 세계무역센터가 공격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브루클린-배터리 터널로 향했습니다. 차량 통행이 막히자 그는 60파운드(약 27kg)의 장비를 메고 터널을 달려 세계무역센터로 향했고, 결국 그곳에서 목숨을 바쳤습니다.


올해 행사에 앞서 그의 아들 스티븐 실러 주니어는 “아버지가 제게 남겨주신 본보기가 제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해주었다”며 “아버지의 희생을 기억하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는 삶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터널 투 타워스 재단을 이끄는 프랭크 실러 회장은 “이 행사는 2002년부터 형 스티븐을 기리는 방식이었고, 24년이 지난 지금도 9·11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가장 큰 행사”라고 강조했습니다.


‘터널 투 타워스 5K’는 희생된 소방대원과 경찰, 그리고 수천 명의 시민들을 추모하는 동시에, 순직·부상한 공무원과 군인 가족을 지원하는 재단 활동의 주요 모금 행사이기도 합니다. 대회 수익은 순직자 유가족을 위한 무상 주택 제공과 부상 군인을 위한 스마트 홈 건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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