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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NY 의대 준비과정 ‘부정행위 스캔들’…학생들 “청문회도 없이 낙인” 반발

뉴욕시립대 의대 예과 과정인 소피 데이비스 바이오메디컬 프로그램에서 부정행위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증거도, 청문회도 없는 상태에서 수개월째 낙인만 찍혔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손윤정 기자가 전합니다.


뉴욕시립대(CUNY) 의대 예과 과정으로 알려진 소피 데이비스 프로그램은 지역 학생들에게 의사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온 특수 교육 과정입니다. 그런데 최근 CBS 뉴욕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에서 집단 부정행위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직 졸업생이자 현재 교사인 딘 사가피는 “내 제자가 절대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믿는다”며 “학교가 아무런 증거도 내놓지 않은 채 학생들을 배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과 2월 시험에서 17명의 학생이 부정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청문회는 6개월 가까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은 시험 도중 일찍 퇴실한 뒤 다른 기기로 재접속했다는 주장을 반박하며, 기술적 오류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1명은 “부정행위는커녕 증거조차 제시되지 않았다”며 “나는 이 과정에서 학업 기회를 빼앗겼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나는 결백하다. 내 증거를 제시할 기회를 원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CBS 뉴욕이 취재를 시작한 지 불과 8분 만에 CUNY 측은 첫 청문회 일정을 통보했습니다. 학교 측은 성명을 통해 “대다수 사건은 이미 조치가 끝났으며, 일부 남은 건은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라며 “모든 절차는 학문적 정직성 원칙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변호인단은 “CUNY는 공립대학으로, 최소한의 적법절차(due process) 를 보장해야 한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입니다.


현재 학교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시험 보안 강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부정행위를 인정한 일부 학생들에게는 윤리 수업 수강과 재시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결백을 주장하는 학생들은 청문회조차 받지 못한 채 학업을 중단한 상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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