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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직원 139명 정직에 항의…뉴욕서 '환경 보호 수호' 시위

  • 2025년 7월 10일
  • 2분 분량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삭감과 규제 완화 기조 속에, 연방 환경보호청(EPA) 직원 139명이 강제 정직된 가운데, 이들의 복직을 요구하는 시위가 뉴욕 맨해튼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조치는 비판적 입장을 드러낸 직원들에 대한 보복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9일 저녁, 맨해튼 폴리 스퀘어 앞. “Save EPA(환경보호청을 지켜라)”라고 적힌 팻말을 든 시위자 100여 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이후 정직된 환경보호청 직원 139명의 복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PA 2지역국에 해당하는 뉴욕과 뉴저지에서는 13명의 직원이 직위 해제됐습니다. 이들을 대표하는 공무원노조 AFGE Local 3911의 수지 엥글롯 위원장은 “EPA의 핵심 사명인 국민 건강과 환경 보호를 훼손하는 정책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보복성 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3일 오후, 해당 직원들은 사전 예고 없이 “조사 기간 동안 행정휴직에 들어간다”는 이메일을 받고, 당일 오후 4시까지 퇴근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공식적으로는 급여가 유지되지만, 구체적인 이유나 혐의는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EPA 측은 “해당 직원들이 소속 직함을 사용해 공개 서한에 서명한 점이 부적절하며, 이 서한이 대중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PA 대변인 캐롤린 홀런은 “정부 방침을 방해하고 훼손하려는 공무원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의 중심에는 EPA 청장 리 젤딘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전 공화당 하원의원인 젤딘 청장은 EPA 예산의 65% 삭감을 단행하며, 다양성·형평성·환경정의 관련 보조금 20억 달러 이상을 취소했고, 인건비 3억 달러 상당을 감축했습니다. 그는 이 모든 조치가 “미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낭비 제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직원들과 전문가들은 그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수퍼펀드 오염 정화, 수질 관리, 지역 사회 참여 등 핵심 부서들이 정직과 해고로 마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젤딘 청장의 정책에 반대하는 공개서한에는 전·현직 EPA 직원 600여 명과 8천 명의 시민, 그리고 노벨상 수상자 21명이 서명했습니다. 이 서한은 과학적 근거 무시, 환경 규제 완화, 연구개발 부서 해체, 협박 문화 조성 등 다섯 가지 심각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과, 주마니 윌리엄스 공익 옹호관등도 이날 시위에 동참해 연대를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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