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경기장 물병 반입 전면 금지…폭염 우려 속 팬들 반발
- 12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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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FA 월드컵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국제축구연맹 FIFA가 경기장 내 개인 물병 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회 기간 북미 지역의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손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FIFA가 2026 FIFA 월드컵 경기장에 개인용 재사용 물병 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공동 개최되는 월드컵 개막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발표됐습니다.
FIFA는 4일 성명을 통해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위해 물병 반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FIFA는 일부 경기장에서 이미 안전상의 이유로 외부 물병 반입을 제한하고 있었으며, 이번 월드컵에서는 이를 모든 경기장에 일괄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관중들은 경기장 내 정수대나 급수 시설에서 개인 물병에 물을 채워 마실 수 없게 됐으며, 물이 필요할 경우 경기장 내부에서 구매해야 합니다. FIFA는 생수 가격이 각 경기장의 일반 판매 가격을 초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최근 개정된 FIFA 경기장 관람 규정에 반영됐습니다. 기존 규정은 최대 1리터 용량의 투명한 빈 플라스틱 물병 반입을 허용했지만, 개정안에서는 재사용 물병 자체를 금지 품목으로 변경했습니다.
문제는 이번 대회가 기록적인 더위 속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미국 남부 지역은 6월과 7월 낮 기온이 화씨 80도 중후반, 섭씨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당시에도 선수들과 관중들은 극심한 더위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FIFA는 개최 도시들과 협력해 경기장 주변에 냉각 텐트와 분무 시설, 선풍기, 급수 시설 등을 설치해 관중 안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잉글랜드 축구 팬 단체인 프리 라이언즈는 "이제는 자외선 차단제도 금지하고 경기장에서 사게 할 것이냐"며 비판했습니다.
또 "많은 경기장이 야외에 있는 만큼 관중들이 물병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조치를 돈벌이 목적의 정책으로 의심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FIFA는 선수 보호를 위해 모든 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3분간의 수분 보충 휴식 시간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다만 예외적으로 영유아용 분유와 소독된 물은 어린이 1명당 최대 1리터까지 반입이 허용됩니다.
또 의료 목적의 액체류는 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로 작성된 의사 소견서를 지참할 경우 최대 500밀리리터까지 반입할 수 있습니다.
2026 FIFA 월드컵은 오는 11일 개막해 7월 19일까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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