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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민주당 예비선거, 진보 후보 약진… 브래드 랜더 승리·척 박은 그레이스 멩에 석패

  • 3시간 전
  • 2분 분량

23일 실시된 뉴욕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지지한 진보 성향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브래드 랜더 전 뉴욕시 감사원장은 현역 연방하원의원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는데요, 반면 한인 유권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퀸즈 6선거구에 도전한 척 박 후보는 7선 현역의 벽을 넘지 못하고 그레이스 멩 의원에게 아쉽게 패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손윤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23일 실시된 뉴욕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뉴욕시 주요 연방하원 선거구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조흐란 맘다니 시장이 지지한 진보 성향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를 거두며 향후 뉴욕 정치 지형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최대의 이변은 로어맨해튼과 브루클린을 포함하는 제10선거구에서 일어났습니다. 당내 진보파의 대표주자인 브래드 랜더 전 뉴욕시 감사원장이 현역인 댄 골드먼 의원을 상대로 압도적인 표차를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랜더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60%가 넘는 득표율을 유지하며 골드먼 의원을 여유 있게 따돌렸습니다. 맘다니 뉴욕시장과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랜더 후보는 반(反)기업, 가자지구 무기 지원 중단 등 선명한 진보 색채를 전면에 내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었습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1차 탄핵소추안 수석 변호인으로 명성을 떨치고 당 지도부의 비호를 받던 골드먼 의원은 큰 충격 속에 연임에 실패했습니다. 이번 결과는 맘다니 시장이 공개 지지한 후보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승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반면, 한인 2세이자 전직 연방 국무부 외교관 출신인 척 박 후보가 출격해 기대를 모았던 퀸즈 제6선거구에서는 현역 중진의 저력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NBC 방송 집계 결과, 아시아계 최초의 뉴욕주 연방하원의원인 그레이스 맹의원이 척 박 후보의 매서운 추격을 따돌리고 민주당 공천권을 수성했습니다. 척 박 후보는 '이민세관단속국(ICE) 폐지'와 '전 국민 건강보험' 등 과감한 개혁 공약을 내걸고 SNS 캠페인을 통해 젊은 층과 이민자 사회의 큰 지지를 이끌어내며 선전했으나, 지난 13년간 견고하게 다져진 맹 의원의 지역구 기반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브루클린과 퀸즈 일부를 포함하는 연방하원 7선거구에서는 맘다니 시장의 지지를 받은 클레어 발데즈 후보가 브루클린 보로장인 안토니오 레이노소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개표율 93% 기준 발데즈 후보는 56%, 레이노소 후보는 36%를 얻었습니다. 이번 선거는 니디아 벨라스케스 의원의 은퇴로 공석이 된 지역구를 놓고 치러졌습니다.


이번 예비선거에서는 신예 진보 후보들이 대거 부상하면서, 뉴욕시 민주당의 당내 권력 지형이 진보 개혁 진영으로 대거 이동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울러 정치권에서는 이번 예비선거 결과를 통해 지난해 뉴욕시장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맘다니 시장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히 민주당 내에서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뉴욕시의 특성상 이번 예비선거를 통과한 후보들은 오는 11월 3일 치러질 본선거에서 연방의회 입성이 사실상 확실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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