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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경찰, 올해 불법 총기 3천 정 압수…브롱스 지역 연방정부 조치 필요

뉴욕경찰이 올해 들어 시내 거리에서 불법 총기 3천 정 이상을 압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과 제시카 티시 경찰국장은 이같은 성과가 사상 최저 수준의 총격 발생 건수와 맞물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브롱스 지역 지도자들은 총기 유입을 막기 위한 연방 차원의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경찰(NYPD)이 올해 상반기 동안 압수한 불법 총기는 3,000정을 넘어섰습니다.


제시카 티시 경찰국장은 일요일이었던 어제 브롱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압수된 총기 대부분은 체포 현장이나 수사 과정, 혹은 거리 총격 현장에서 나왔다”며, “총기를 거리에서 치우는 일은 경찰관들이 하는 일 중 가장 위험한 작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뉴욕시는 올해 상반기 기준, 총격 피해자 수가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총격 발생 건수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담스 시장 취임 이후 뉴욕경찰이 압수한 불법 총기는 누적 2만 2,700정을 넘어섰으며, NYPD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동안 주요 범죄는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브롱스 지역 관계자들은 “이러한 노력이 지속되기 위해선 불법 총기의 유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연방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브롱스 지역구 다셀 클락 검사는 “브롱스에는 총기 판매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총기가 끊임없이 흘러들어온다”며, “총기 소지나 사용뿐만 아니라, 총기가 어떻게 브롱스에 들어오는지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찬텔 잭슨 뉴욕주 하원의원도 “뉴욕주는 전국에서 가장 강력한 총기 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총기는 여전히 브롱스로 흘러들고 있다”며 “연방 차원의 입법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연방 차원에서도 움직임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커스틴 질리브랜드 연방 상원의원은 2022년 통과된 총기 밀매 방지법의 이행 상황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으며, 댄 골드먼 연방 하원의원은 신원조회 시스템의 허점을 막기 위한 새로운 입법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역행하고 있습니다. 2022년 연방대법원은 뉴욕주의 은닉 총기 휴대 제한 규정을 위헌으로 판단했고, 올해 초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의 총기 안전 규제를 완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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