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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34가 버스 전용차로 계획…일반 차량 통행 제한


뉴욕시가 맨해튼 중심가 34가에 버스 전용차로, 이른바 '버스웨이(busway)'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승용차 통행을 대부분 제한하고 버스와 트럭만 허용하는 새로운 교통정책인데요. 느린 속도로 악명높은 M34 버스노선의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시 교통국이 맨해튼 34가에 일반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고 버스와 트럭만 통과할 수 있는 버스 전용차로 계획을 추진합니다.


이번 계획은 34가의 3에비뉴에서 9에비뉴 사이 양방향 도로를 대상으로 하며, 일반 승용차의 진입을 금지하고 버스와트럭만 통행을 허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교통국은 19일 월요일 저녁, 미드타운 지역 커뮤니티 보드 회의에서 이 계획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버스 전용차로가 도입되면 하루 약 2만 8천 명이 이용하는 M34 버스 노선의 평균 속도 개선이 기대됩니다. 교통국에 따르면 현재 M34 버스는 출퇴근 시간대 평균 시속이 3마일에 불과해 '가장 느린 버스 노선'중 하나로 꼽혀왔습니다.


이번 조치는 2019년 14번가에 도입된 버스웨이 모델을 따른 것으로, 당시 도입 후 M14 버스의 속도는 24% 증가했고, 교통사고 발생도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당시 지역 주민들의 교통 혼잡 우려와 달리, 주변 도로의 정체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뉴욕시 교통국 이다니스 로드리게스 국장은 성명을 통해 “미드타운 통근객의 대다수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더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버스를 누릴 자격이 있다”며 “14번가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34번가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획에는 보행자 안전을 위한 개선책도 포함돼 있습니다. 횡단보도 선을 더 밝게 칠하고, 교차로를 짧게 설계해 보행자와 차량의 충돌 가능성을 줄일 방침입니다.


34가는 펜스테이션과 연결되는 뉴욕시 주요 대중교통의 허브로, 16개의 지하철 노선과 통근 열차가 교차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당국은 버스 전용차로가 도입되면 이러한 교통망 간 연계도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스 전용차로는 항상 환영받는 것만은 아닙니다. 브롱스 포덤로드나 퀸즈 플러싱 메인스트리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상인들과 기관들의 반발로 인해 도입이 지연되거나 축소 시행된 바 있습니다.


이번 계획도 지역 주민 및 업주들과의 협의 과정에서 일부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뉴욕시 교통국은 이번 34가 계획을 통해 다시 한번 버스 중심의 대중교통 우선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입니다.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 안에 시행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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