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8년 만의 블리자드 경보...15인치 폭설에 이동 금지령
- 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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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에 강력한 겨울 폭풍이 몰아치면서 도시 전체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현재 맨해튼 등 도심 지역에는 15인치 안팎의 눈이 쌓였고, 기상 당국은 정오까지 눈이 이어지면서 최대 24인치, 약 60센티미터까지 더 쌓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시속 60마일에 달하는 강풍으로 8년 만에 블리자드 경보가 발령됐고, 도시 전역에는 이동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항공편 수천 편이 결항되고 학교와 공공시설도 문을 닫았습니다. 송지영기자의 보돕니다.
뉴욕시에 기록적인 폭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3일 월요일 새벽부터 눈과 강풍이 거세게 몰아쳤고, 오전 8시를 기점으로 폭풍이 절정에 달했습니다.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 라과디아 공항, 존 에프 케네디 국제공항에는 약 15인치, 38센티미터에 가까운 눈이 쌓였습니다.
스태튼아일랜드 일부 지역에는 14인치 이상, 브롱크스와 브루클린에는 약 1피트 안팎의 적설이 보고됐습니다. 당초 예보된 적설량은 16인치에서 24인치, 최대 60센티미터에 달합니다. 기상 당국은 눈이 정오 무렵까지 이어지다 오후 4시쯤 점차 잦아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월요일 저녁까지 블리자드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뉴욕시에 블리자드 경보가 내려진 것은 8년 만입니다. 시속 60마일, 약 96킬로미터에 달하는 돌풍이 불면서 ‘화이트아웃’ 현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번 폭풍으로 로커웨이 지역을 중심으로 약 1만 2천5백여 가구가 정전을 겪었습니다. 오전 8시 기준 약 4천9백70가구의 전력은 복구됐지만, 강풍과 적설로 인해 복구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뉴욕시 비상관리국은 추가 난방센터를 개방했으며, 특히 전기를 잃은 주민들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일요일 밤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요일 밤 9시부터 월요일 정오까지 필수·응급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 운행이 금지됐습니다. 자동차뿐 아니라 자전거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제설 차량과 응급 구조 차량의 이동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학교도 문을 닫았습니다. 월요일은 원래 겨울 방학, 이른바 ‘미드윈터 리세스’ 이후 첫 등교일이었지만, 이번 겨울 들어 첫 공식 ‘스노 데이’로 전환됐습니다. 뉴욕주는 법적으로 연간 180일 수업일수를 요구하고 있지만, 시장은 주 교육당국으로부터 면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맨해튼, 브롱크스, 스태튼아일랜드의 가톨릭 초등학교들 역시 휴교했습니다.
항공편도 대규모 차질을 빚었습니다. 오전 6시 기준 라과디아 공항에서는 1천25편, 존 에프 케네디 국제공항에서는 1천89편이 결항됐습니다. 뉴저지주의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도 861편이 취소됐습니다. 다만 연방항공청은 현재까지 공항 폐쇄나 전면 운항 중단 조치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대중교통은 제한적으로 운행 중입니다.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는 지하철과 버스를 전 노선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배차 간격이 늘어났고 일부 노선은 우회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메트로노스는 시간당 1회 운행 체제로 전환됐고, 롱아일랜드 레일로드는 나소카운티와 서퍽카운티 구간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스태튼아일랜드 페리는 일요일 오후 5시 운항을 중단했다가 월요일 새벽 시간당 1회 운행 후, 오전 6시부터 30분 간격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공유 자전거 서비스 씨티바이크는 일요일 오후 8시부터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뉴욕시 도서관은 모두 휴관했으며, 도로 청소를 위한 교대 주차 규정도 일시 중단됐습니다.
뉴욕시 위생국은 700대의 염화칼슘 살포 차량과 수천 대의 제설 장비를 투입했습니다. 2천6백여 명의 인력이 12시간 교대 근무에 들어갔으며, 보행자 통로와 자전거 도로 등 지난 폭풍 때 문제가 됐던 구역을 우선 정비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쓰레기와 재활용품 수거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오후 들어 눈이 점차 잦아들 것으로 보이지만, 강풍은 저녁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뉴욕시 당국은 시민들에게 “오늘은 집에 머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며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 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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