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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주택 압류 급증…퀸즈·브루클린 특정 지역에 집중

뉴욕시에서 주택 압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퀸즈와 브루클린 일부 지역에 압류 경매가 집중되면서, 주거 불안과 지역 격차가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뉴욕시에서 단독·이층 주택을 중심으로 한 압류 경매가 올해 들어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 매체 Gothamist가 법원 기록과 부동산 정보업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까지 뉴욕시 전역에서 335채의 주택이 모기지 압류 경매를 통해 매각됐습니다.


경매 주택은 뉴욕시 전역에 고르게 분포하지 않았습니다. 퀸즈 남동부 스프링필드 가든스와 자메이카, 브루클린의 캐너시와 이스트 플랫부시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이들 주택은 수백만 달러의 시장 가치를 지닌 경우도 많지만, 경매에서는 실제 가치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잦았습니다.


특히 JFK공항 인근 스프링필드 가든스 지역의 한 우편번호 구역에서는 올해에만 23건의 압류 경매가 진행돼, 뉴욕시에서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습니다. 브루클린 이스트 플랫부시와 캐너시, 퀸즈 자메이카 지역에서도 각각 17건씩의 경매가 이뤄졌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주거 정책 비영리단체인 Center for NYC Neighborhoods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와도 일치합니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뉴욕시의 주택 압류 접수 건수가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지역들은 전통적으로 흑인 주민 비율이 높고, 최근에는 라티노와 남아시아계 주민도 늘어난 곳으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큰 타격을 입었던 지역입니다. 전문가들은 당시의 고금리 대출과 약탈적 금융 관행의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센터의 크리스티 피일 대표는 압류로 주택이 사라질수록, 유색인종과 노동계층이 거주해 온 지역에서 강제 이주와 경제적 불평등이 가속화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단독·이층 주택은 뉴욕시에서 가장 중요한 저렴한 주거 자산 가운데 하나라며, 현재의 압류 증가는 그 기반이 조용히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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