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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주지사 후보 첫 토론…트럼프 대통령·경제정책 두고 격돌

뉴저지 주지사 선거가 6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미키 셰릴 후보와 공화당 잭 치타렐리 후보가 21일 저녁, 첫 TV토론에서 정면 충돌했습니다. 두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경제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저지 주지사 선거 첫 공개 토론은 21일 저녁 로렌스빌 라이더대학교에서 열렸습니다. 선거일이 임박한 가운데, 두 후보는 정책과 정치적 입장을 두고 날 선 대립을 이어갔습니다.


셰릴 후보는 개회 발언에서부터 치타렐리 후보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만 따르는 인물”로 규정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예산안과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비판했습니다.


치타렐리 후보는 “나는 930만 뉴저지 주민을 위한 독립적 후보”라고 강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안과 연방 교육부 폐지, 백신 정책 개정 등 주요 정책에는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토론 중간에는 찰리 커크 피살 사건도 언급됐습니다. 양 후보 모두 정치적 폭력을 규탄했지만, 셰릴 후보는 커크의 분열적 발언을 지적하며 “표현의 자유는 모두에게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토론은 개인적 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셰릴 후보가 “치타렐리 후보의 수학이 맞지 않는다”며 짧은 회계사 경력을 비꼬자, 치타렐리 후보는 “셰릴 후보는 거짓말로 유권자를 속인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셰릴 후보는 해군사관학교 출신 헬기 조종사이자 전 연방검사 경력을 내세우며 “새로운 배경을 가진 만큼 다른 유형의 주지사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세 번째 도전에 나선 치타렐리 후보는 “뉴저지 출신 CEO형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제 문제도 핵심 쟁점이었습니다. 셰릴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세금과 생활비를 끌어올렸다”고 주장한 반면, 치타렐리 후보는 “민주당이 지난 수십 년간 주정부를 장악해온 결과, 뉴저지는 높은 세금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뉴저지는 전국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번갈아 집권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뉴저지에서 불과 6% 차이로 패배한 만큼, 이번 선거 역시 접전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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