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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다니, 교사노조 지지 확보…트럼프 "뉴욕 장악" 위협 고조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한 조흐란 맘다니 후보가 뉴욕시 최대 교사노조의 지지를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후보가 당선될 경우 “백악관이 직접 도시를 운영할 수 있다”고 경고해 정치적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 민주당 후보가 뉴욕시 교사 20만 명을 대표하는 교사노조, UFT의 공식 지지를 얻었습니다. UFT 마이클 멀그루 회장은 성명을 통해, “공공 교육과 공공 서비스, 그리고 공공 종사자들을 워싱턴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며 맘다니 후보가 “교사와 간호사의 처우 개선을 약속한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습니다.


맘다니 후보는 이미 호텔노조(HTC), 서비스노동자노조(SEIU 32BJ), 간호사노조(NYSNA), 그리고 뉴욕중앙노동총연맹(AFL-CIO) 등의 지지를 받으며 노조 연합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맘다니 후보에 대한 공격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각료회의 직후 “뉴욕시를 맘다니에게 맡길 수 없다”며 “당선된다면 우리가 직접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럴만한 힘이 있다"며 "뉴욕시를 다시 제대로 운영하겠다"면서 연방정부 차원의 행동을 암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맘다니 후보를 “재앙 같은 인물”이라고 지칭하며 “뉴욕시민들에게 그럴듯한 말장난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맘다니 캠프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선택 사항쯤으로 여기고 있다”며 “맘다니 후보에게 투표한 50만 명 이상의 뉴욕 시민을 모욕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SNS를 통해 “뉴욕시를 누가 운영할지는 뉴욕 유권자가 결정한다. 워싱턴도, 스스로 왕이라 착각하는 사람도 아니다”라고 일침을 날렸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직접 개입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세인트 피터스 대학 앨런 샌더스 명예교수는 “연방정부가 예산 조건을 통해 정책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도시 자체를 직접 통제하는 건 헌법상 불가능하다”며 “뉴욕주가 즉시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하고, 법적 소송이 잇따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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