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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헨지 오늘과 내일 저녁 다시 등장…뉴요커들의 ‘노을 축제’ 시작


매년 두 차례, 맨해튼의 격자형 거리 위로 해가 정확히 일직선으로 지는 장관—바로 ‘맨해튼헨지’가 오늘과 내일 뉴욕의 하늘을 수놓습니다. 사진가들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이 도심 속 천문 현상, 올해 첫 번째 맨해튼헨지는 오늘 저녁 8시 13분에 절정을 이룰 전망입니다. 김지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도심의 빌딩 사이로 석양이 정중앙을 관통하는 극적인 장면—'맨해튼헨지(Manhattanhenge)'가 오늘(5월 28일 수요일)과 내일(29일 목요일) 저녁, 뉴욕 맨해튼에서 펼쳐집니다.

올해 5월의 맨해튼헨지는 오늘 오후 8시 13분, 내일은 오후 8시 12분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미국 자연사박물관은 예보했습니다.


‘맨해튼헨지’는 유명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이 1997년 처음 사용한 표현으로, 영국 스톤헨지에서 태양이 고대 석조 구조물 사이로 정렬되는 것에 착안해 뉴욕시의 거리 구조에 적용한 명칭입니다.


이 현상은 매년 두 차례, 대략 5월 말과 7월 중순경, 지구의 자전축과 태양의 위치가 뉴욕시의 동서 방향 거리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질 때 나타납니다. 특히 맨해튼의 격자형 거리 체계는 1811년 ‘커미셔너스 플랜’에 따라 동서·남북으로 정렬돼 있어, 해가 지는 방향이 북서쪽으로 약 29도 기울었을 때 완벽한 정렬이 이뤄집니다.


관측이 가장 좋은 위치는 맨해튼의 주요 동서 방향 대로, 즉 14번가, 23번가, 34번가, 42번가, 57번가 등입니다. 이 도로들은 비교적 폭이 넓고 서쪽 하늘이 탁 트여 있어, 수평선 위로 정확히 떨어지는 태양을 감상하기에 적합합니다.


또한, ‘맨해튼헨지’는 일출 시에도 관측할 수 있으며, 이는 매년 12월 중순과 1월 초쯤 나타납니다. 같은 거리에서 동쪽 방향을 바라보면 아침 해가 거리 정중앙에 떠오르는 장관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올해 두 번째 ‘맨해튼헨지’는 7월 11일(금) 오후 8시 20분과 12일(토) 오후 8시 22분에도 다시 나타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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