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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본토, 역대 가장 뜨거운 달 기록… 더스트볼(1936년) 기록 경신

  • 13시간 전
  • 1분 분량

미국 본토가 1895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가장 뜨거운 한 달을 보냈습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기온이 1936년 '더스트볼(Dust Bowl)' 시기의 최고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밤사이 최저기온이 크게 오르는 열대야 현상이 이번 기록적인 폭염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소식 손윤정 기자가 전합니다.


미 해양대기청(NOAA)은 지난달 미국 본토 48개 주의 평균 기온이 화씨 76.89도(섭씨 약 24.94도)를 기록하며 역대 가장 높은 월평균 기온을 경신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대가뭄과 폭염으로 대규모 이주 사태를 불렀던 1936년 7월의 기록보다 0.125도(화씨 1/8도) 더 높은 수치입니다.


기상학자들은 역사적 재앙이었던 더스트볼 시기의 기록마저 넘어선 것에 대해 심각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예일 기후 커넥션의 기상학자 제프 마스터스는 "더스트볼은 수천만 명의 이주민을 발생시킨 미 역사상 대재앙인 사건이었다"며 "이 기록을 넘어섰다는 것은 기후 위기가 매우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폭염은 특정 지역에 집중됐던 과거와 달리 미 본토 전역에 광범위하게 나타났습니다. 알래스카는 예년보다 서늘했던 반면, 마운틴 웨스트, 남서부, 북부 평원,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NOAA 국립환경정보센터의 러셀 보스 감시팀장은 "본토 48개 주 전체의 평균 기온이 20세기 평균보다 최소 화씨 1도(섭씨 약 0.6도) 이상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더스트볼 열파는 중부 지역에 집중되고 당시 농업 방식의 영향을 받았던 반면, 현재의 폭염은 석탄·석유·가스 등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한 기후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이번 기록 경신의 가장 큰 주범은 밤 최저기온 상승이었습니다. NOAA에 따르면 야간 최저기온는 이전 최저기온 최고 기록을 0.7도나 깨뜨렸습니다. 연구진은 야간 최저기온 상승이 인위적 기후 변화의 전형적인 징후이며, 밤 동안 기온이 내려가지 않으면 인체가 열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해 수면 장애는 물론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급증시킨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화석 연료 사용을 즉시 줄이고, 변화된 기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예산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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