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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브릿지 불법 노점상 성행, 이들을 보호하는 법안에 시장은 거부권 행사

뉴욕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브루클린 브리지가 또다시 불법 노점상으로 붐비고 있습니다. 시 당국이 단속을 강화하고 금지 조치를 내린 지 1년이 조금 지났는데요. 시의회는 뉴욕시 내 불법 노점상인들을 보호하고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키는 법안을 추진했지만, 애덤스 시장은 지난달 이를 거부했습니다. 송지영기자의 보돕니다.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잇는 브루클린 브릿지. 이 다리의 보도는 하루에도 수천 명이 오가는 관광 명소입니다. 그런데 최근 다리를 건너는 길에는 곳곳에서 불법 노점상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야구모자, 기념품, 음식까지. 약 30개 이상의 노점상이 좁은 보도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일부 관광객들은 오히려 이를 뉴욕의 재미로 받아들이기도 했습니다.


런던에서 온 한 관광객은 “재미있고 뉴욕 경험의 일부”라고 말했고 또 다른 시민은 “더운 날 다리를 건널 때 시원한 과일을 사 먹을 수 있어 좋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불법 노점상은 여전히 금지돼 있습니다. 지난해 에릭 애덤스 시장은 보행 안전과 보안 문제를 이유로 브루클린 브릿지와 교통국 관할 다리 보도에서의 판매 행위를 금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점상이 줄지 않는 이유는 생계와 제도의 문제와 맞닿아 있습니다. 뉴욕시의 약 2만 3천 명 노점상 가운데 96%가 이민자들입니다. 뉴욕시의회는 이들을 보호하고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키는 법안을 추진했지만 애덤스 시장은 지난달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알렉사 아빌레스 시의원은 “현재 노점 시스템은 망가졌고 과도한 규제로 인해 많은 이들이 합법적인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장의 거부권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뉴욕시의회는 거부권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며 시장실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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