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미국 전역 ‘여성 전용 매칭’ 서비스 도입
- 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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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가 여성 승객과 여성 운전사를 서로 연결해주는 기능을 미국 전역에 도입했습니다. 여성 이용자들의 안전 우려를 줄이기 위한 조치지만, 일부 운전자들은 성차별이라며 소송을 제기해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윤정 기잡니다.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가 여성 승객과 여성 운전사를 서로 연결해주는 새로운 기능을 미국 전역에 도입했습니다.
이번 기능은 여성 이용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줄이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기존 일부 도시에서 진행됐던 시범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조치입니다.
우버는 앱 내에 ‘Women Drivers’ 옵션을 추가해 여성 승객이 여성 운전사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용자는 여성 운전사를 선택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으며, 여성 운전사 배차 시간이 길어질 경우 일반 차량 호출로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여성 운전사를 미리 예약하는 기능도 제공됩니다.
앱 설정에서 여성 운전자 선호 옵션을 선택하면 여성 운전자와 매칭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반드시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버는 청소년 계정 이용자들도 여성 운전사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여성 운전자 역시 앱 설정을 통해 여성 승객과의 매칭을 선호하도록 선택할 수 있으며, 언제든지 해당 설정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우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우버 운전자 가운데 약 20%가 여성으로, 지역에 따라 비율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책을 둘러싸고 법적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두 명의 우버 운전자가 여성 우선 매칭 기능이 남성에 대한 차별이라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해당 정책이 기업의 성별 차별을 금지하는 캘리포니아의 법을 위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여성 운전자들은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일할 수 있는 반면, 남성 운전자들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승객 풀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습니다.
또 이 정책이 남성이 여성보다 더 위험하다는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버는 해당 기능이 이용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공익적 목적의 정책이라며 반박했습니다. 또한 운전자들이 플랫폼 가입 시 동의한 계약에 따라 해당 소송은 법원이 아닌 중재 절차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한편 경쟁 업체인 리프트도 2024년 여성과 논바이너리 이용자가 같은 성별 운전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Women+Connect’ 기능을 도입했으며, 이와 관련해 비슷한 성격의 소송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그동안 우버와 리프트는 플랫폼 이용 과정에서 발생한 성범죄 사건 등 안전 문제로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2023년 발생한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연방 배심원단은 우버에 법적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고 애리조나 여성 피해자에게 850만 달러의 배상을 명령하기도 했습니다.
우버는 운전자가 회사 직원이 아닌 독립 계약자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용자 안전 강화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도입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2021년에는 리프트와 함께 성폭력이나 중대한 범죄 신고로 플랫폼에서 퇴출된 운전자 정보를 공유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습니다.
우버에 따르면 미국에서 우버 이용 중 접수된 성폭력 신고는 2017~2018년 약 5,981건에서 2021~2022년 약 2,717건으로 감소했습니다. 회사 측은 해당 수치가 전체 운행 건수 가운데 약 0.0001%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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