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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펌프 앤 덤프’ 사기 급증…신고 330% 증가

  • 3시간 전
  • 2분 분량

주식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급락시키는 이른바 ‘펌프 앤 덤프’ 사기 사건이 미국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FBI에 따르면 관련 신고가 지난 1년 사이 330%나 증가했으며 뉴욕의 투자자들도 수만 달러에서 수십만 달러까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손윤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최근 1년 사이 주가조작 사기인 ‘펌프 앤 덤프’ 사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사기 수법은 투자자들의 은행 계좌를 비우게 만들 정도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금융 범죄로 지적됩니다.


뉴욕에 거주하는 두 명의 투자자는 이 사기로 수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연방수사국 FBI에 따르면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를 포함한 주식 시장에서 펌프 앤 덤프 관련 신고가 지난 1년 동안 330% 증가했습니다.


펌프 앤 덤프 사기는 일반적으로 사기범들이 값이 싼 소형 주식을 먼저 대량으로 매입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나 메시지 앱 등을 통해 다른 투자자들에게 해당 주식을 사도록 유도해 가격을 급격히 끌어올립니다.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 사기범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주식을 한꺼번에 매도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그 순간 주가는 급락하면서 뒤늦게 투자한 사람들은 큰 손실을 입게 됩니다.


회계법인 KPMG의 임원 DJ 헤네스는 최근 이런 사기가 늘어나는 이유로 주식 투자 참여자가 크게 늘어난 점과 소셜미디어의 확산을 꼽았습니다. 그는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고, 로빈후드 같은 앱을 통해 단기 매매가 매우 쉬워졌다”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투자 메시지가 더 빠르고 넓게 퍼지는 것도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 폴 앳킨스도 최근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투자자 보호와 펌프 앤 덤프 사기 방지를 위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픽스킬에 사는 한 투자자는 이 사기로 7만4천 달러를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돈을 잃은 것도 충격이었지만 굴욕감까지 느껴졌다. 매우 우울해졌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습니다.


이 투자자는 지난해 11월 소셜미디어에서 투자 조언을 제공하는 계정을 발견했고 이후 왓츠앱 단체 채팅방으로 초대됐다고 말했습니다. 채팅방에서는 자신을 ‘교수’라고 부르는 인물이 수십 명의 투자자에게 거래 조언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그 조언이 맞아떨어지면서 투자 계좌가 수만 달러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1월 말, 이 인물은 나스닥에 상장된 해외 기업 ‘마송글로리 리미티드(MSGY)’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라고 권유했습니다. 채팅방 참가자들이 대거 투자하면서 주가는 급등했지만 다음 날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이 투자자는 8만 달러 투자금이 하루 만에 1만 달러로 줄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아는 사람들 가운데는 10만 달러에서 20만 달러 이상 손실을 입은 투자자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또 다른 투자자 역시 이 사기로 약 9만6천 달러를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은 보복을 우려해 익명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나스닥 측은 당시 주가 변동성이 너무 커 자동 거래 중단 장치가 발동됐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급락하는 동안 거래를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경우 이런 사기는 해당 기업과 직접적인 관련 없이 사기 조직에 의해 조작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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