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소아 백신 권고 대폭 축소 행정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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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린이 권장 백신 가이드라인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보편적 권장 백신 수 목록을 줄이고 MMR을 단일 백신으로 분리해 접종하도록 지시한 가운데, 의료계의 반발과 함께 주 정부 차원의 실제 적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손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연방 정부 차원의 어린이 백신 권장 기준을 대폭 수정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행정명령의 핵심은 모든 어린이에게 보편적으로 권장되는 필수 접종 백신의 가짓수를 기존 17~18개에서 11개로 축소하는 것입니다. 독감(인플루엔자),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A형 간염, B형 간염, 로타바이러스 등 기존 권장 백신들은 보편적 추천 대상에서 제외되어, 개인의 건강 위험도에 따른 고위험군 접종이나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한 자율 선택 범주로 전환됩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홍역·볼거리·풍진 혼합 백신인 MMR 백신의 접종 방식 변경입니다. 행정명령은 3가지 질환이 하나로 합쳐진 MMR 백신을 각각의 단일 백신으로 분리해 개별 병원 방문 시 나누어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한 번에 여러 백신을 맞추는 접종 방식이 어린이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지론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즉각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소아과학회(AAP)를 비롯한 주요 의료 단체는 백신 분리 접종이 안전성을 높인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접종 시기가 연장됨에 따라 방어 항체 형성 시기가 늦어져 감염병 유행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미국 내에서는 MMR의 각 단일 백신 제형이 상용화되어 있지 않아 현실적인 시행에도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러한 연방 차원의 권고 개편에도 불구하고 당장 지역 주민들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 권고안은 연방 정부의 지침일 뿐, 실제 학교 입학 시 필요한 백신 의무화 규정은 각 주 정부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입니다.
뉴욕주의 경우 2026-2027 새 학기 기준 공립 및 사립학교 입학 시 요구되는 백신 접종 의무 규정(MMR, 소아마비, B형 간염, 수두 등)을 기존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교 제출용 접종 증명서 및 개별 접종 일정에 대해 소아과 전문의와 사전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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