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5천만 달러 규모 헌츠포인트 농산물시장 현대화 사업 좌초
브롱스의 헌츠포인트 농산물시장 현대화 사업이 시장 운영업체와 시 당국의 협상 결렬로 좌초됐습니다. 약 6억5천만 달러 규모의 이 사업은 디젤 냉장 트레일러를 없애 대기오염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었지만, 운영업체가 계획을 거부하면서 연방정부 지원금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시가 브롱스 헌츠포인트 농산물시장을 현대화하려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헌츠포인트 시장은 뉴욕시가 소비하는 신선식품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창고 공간 부족으로 현재 최대 천 대에 달하는 디젤 냉장 트레일러가 현장에서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 주변은 오랫동안 대기오염 문제가 제기돼 왔고, 인근 지역에서는 어린이 5명 가운데 1명꼴로 천식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시는 지난해 말 기존 시장을 최첨단 식품 유통시설로 재개발하는 6억5천만 달러 규모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기존 4개의 냉장창고를 2개의 현대식 시설로 바꾸고, 디젤 트레일러를 없애 대기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업에는 연방 보조금 1억4천5백만 달러와 연방 교통부의 2억2천5백만 달러 규모 대출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시장 운영을 맡고 있는 협동조합이 올여름 계획을 표결에 부쳐 거부하면서 사업이 흔들렸습니다.
협동조합 측은 수년에 걸친 공사 과정에서 영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새로운 시설에서는 농산물을 직접 확인하는 기존 거래 방식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대료 인상도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협동조합의 연간 임대료는 기존 4백만 달러에서 1천4백만 달러로 오를 예정이었습니다.
시 당국은 인상된 임대료를 연방 대출 상환에 활용하고, 현대화된 시설의 운영비 절감으로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협동조합 측은 사업 추진에 따른 불확실성과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사업이 무산되면서 책임을 놓고도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전임 시정부 관계자들은 조흐란 맘다니 시장이 취임 후 경제개발공사를 이끌 책임자를 임명하는 데 약 7개월이 걸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맘다니 행정부는 전임 에릭 아담스 행정부가 충분한 합의 없이 사업을 서둘러 추진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맘다니 행정부는 헌츠포인트 시장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연방 교통부는 최근 헌츠포인트 사업을 지원 예정 사업 목록에서 제외했습니다.
뉴욕시가 기존 계획을 다시 추진할지, 새로운 방안을 마련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수십 년 동안 논의돼 온 헌츠포인트 시장의 대기오염과 노후 시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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