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지하철문에 비닐봉지 끼어 50대 남성 사망…승강장 끝까지 끌려가 벽과 충돌
브루클린 지하철역에서 50대 남성이 들고 있던 비닐봉지가 출발하는 열차 문에 끼면서 승강장을 따라 끌려가다 벽에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수사당국은 남성이 끝까지 봉지를 놓지 못했거나 봉지가 손목에 감겨 빠져나오지 못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브루클린의 한 지하철역에서 50대 남성이 들고 있던 비닐봉지가 열차 문에 끼면서 승강장을 따라 끌려가다 벽에 부딪혀 숨진 사고와 관련해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새로운 정황이 공개됐습니다.
사고는 28일 오후 5시 30분쯤, 브루클린 베드포드-스타이베선트의 유티카 애비뉴역에서 맨해튼 방면 A열차가 출발하던 중 발생했습니다. 역 내부 영상에는 남성이 열차에서 내리기 위해 출입문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남성은 한 손에는 지팡이를 들고 있었고 다른 손에는 비닐봉지를 들고 있었습니다. 관계자는 이 봉지가 보데가 등에서 흔히 사용하는 파란색 비닐봉지와 같은 형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성이 열차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출입문이 닫혔고, 이때 비닐봉지 일부가 문 사이에 끼었습니다. 열차가 출발하기 시작했지만 남성은 봉지를 계속 손에 쥐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사법당국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다만 당시 승강장을 지나던 사람들이 영상 일부를 가리고 있어 사고 순간의 모든 장면이 명확하게 확인되는 것은 아닙니다.
열차가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남성은 승강장을 따라 끌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영상상으로는 이때까지도 남성이 봉지를 붙잡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결국 남성은 출발하는 열차에 의해 승강장 끝부분까지 끌려간 뒤 벽에 강하게 부딪혔고, 이후 선로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다만 남성이 선로로 추락했을 때는 열차가 이미 역을 빠져나간 뒤였기 때문에 열차에 직접 치인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벽과 충돌할 당시 열차가 어느 정도 속도로 달리고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수사당국은 남성이 단순히 비닐봉지를 놓지 않았던 것인지, 아니면 봉지가 손목에 감겨 있어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었던 것인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경찰과 응급구조 인력이 대거 출동했으며, 시민이 촬영한 영상에도 대규모 긴급 대응 모습이 담겼습니다.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숨진 남성은 50대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역 내부에서 촬영된 사고 영상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고에서는 지하철 출입문의 안전 센서가 비닐봉지처럼 매우 얇은 물체까지 감지할 수 있었는지도 조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