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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관련 신규 암 환자 급증…2년 사이 75% 증가

9월 10일
2분 분량

9·11 테러 발생 25년이 지났지만 당시 그라운드제로의 유독성 먼지에 노출된 사람들 사이에서 암 발병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스웰헬스 자료에 따르면 9·11 관련 신규 암 환자는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75% 급증했으며, 의료진은 일부 암의 경우 발병까지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며 당시 주민과 근로자, 학생들에게 무료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2001년 9월 11일 테러가 발생한 지 25년이 지났지만, 당시 맨해튼 남부에서 생활하거나 일했던 사람들에게 건강상의 위협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노스웰헬스 세계무역센터 건강 프로그램에 따르면 9·11 관련 신규 암 환자는 2023년 177명에서 2025년 235명으로 늘면서 2년 사이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132명의 신규 환자가 추가됐으며, 최근 42개월 동안 확인된 신규 암 환자는 모두 811명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세계무역센터 붕괴 당시 발생한 유독성 먼지와 오염물질에 노출된 것이 장기적으로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일부 암은 발병하기까지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퀸즈 글렌데일에 사는 프랭크 코트닉은 당시 뉴욕시 교통국 소속으로 일하며 그라운드제로에서 하루 20시간씩 근무했습니다. 이후 소변에서 피가 발견돼 검사를 받은 결과 방광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코트닉은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지면서 수백만 톤의 잔해가 산산이 부서져 공기 중으로 퍼졌다며, 당시 현장에 있었던 수천 명이 현재 질병을 앓고 있거나 사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퀸즈 자메이카에 사는 심리학자 펠리시아 아이비-투레 역시 당시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생존자와 구조대원들에게 심리 상담을 제공했습니다. 그는 이후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는데, 베라자노 브리지에서 후방 추돌사고를 당해 머리와 목 부위 검사를 받던 중 우연히 종양이 발견됐습니다.


두 사람은 최근 연방 세계무역센터 건강 프로그램에 등록해 노스웰헬스 시스템을 통해 의료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노스웰헬스 세계무역센터 건강 프로그램 책임자인 재클린 몰린 박사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의료진들은 초기부터 공기가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단기적인 건강 문제뿐 아니라 장기적인 영향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른바 ‘9·11 먼지’로 불리는 유독성 발암물질과 관련해 지난 25년 동안 질병을 얻거나 사망한 사람의 수는 9·11 테러 당일 희생자 수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의료진은 25년 전 세계무역센터 주변에 거주했거나 학교에 다녔거나 근무했던 사람들도 세계무역센터 건강 프로그램에 등록해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대상자에게는 매년 건강검진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몰린 박사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암을 비롯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검진이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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