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T 노리는 카드 스키밍 급증…뉴욕서 35개 적발, 3천650만 달러 피해 막아
-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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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의 식료품 지원금을 노린 카드 정보 탈취, 이른바 ‘스키밍’ 범죄가 확산하면서 연방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안에 취약한 마그네틱 방식을 사용하는 EBT 카드가 주요 표적이 되고 있는데, 최근 뉴욕시에서도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수십 개의 불법 장치가 적발됐습니다. 이 소식 손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료품 지원금 등 정부 복지 혜택을 지급받는 EBT 카드의 정보를 몰래 빼내 지원금을 가로채는 스키밍 범죄가 미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연방 비밀경호국에 따르면 상점의 결제 단말기와 ATM을 이용한 스키밍 범죄로 발생하는 피해액은 연간 1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범죄자들이 EBT 카드를 집중적으로 노리는 이유는 카드의 보안 방식 때문입니다.
최근 일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는 보안성이 높은 EMV 칩이나 탭투페이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상당수 EBT 카드는 여전히 마그네틱 선을 긁어 결제하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마그네틱 카드의 정보는 암호화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복제가 쉽습니다.
범죄자들은 보데가나 식료품점 등의 실제 카드 결제기에 똑같이 생긴 가짜 장치인 ‘스키머’를 덧씌웁니다. 이용자가 카드를 긁으면 마그네틱 카드 정보가 복사되고, 비밀번호를 누르는 과정까지 기록됩니다.
최근에는 무선 송신장치가 들어 있는 정교한 스키머까지 등장해 카드 정보와 비밀번호가 범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될 수 있습니다.
범죄자들은 이렇게 훔친 정보를 빈 마그네틱 카드에 복제한 뒤 피해자의 EBT 계좌에서 식료품 지원금을 빼내거나 사용합니다. 당국은 스키밍 장치 한 대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가 최대 10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에서도 대규모 단속이 벌어졌습니다. 연방 비밀경호국 뉴욕지부는 지역 경찰과 함께 지난 6월 말 브루클린과 브롱스, 퀸즈에서 사흘간 집중 단속을 실시했습니다. 당국은 1,010개 업소를 방문해 약 4천 건의 점검을 실시했고, 불법 스키밍 장치 35개를 적발해 제거했습니다. 이를 통해 잠재적으로 약 3천650만 달러의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연방 비밀경호국은 카드 이용자들에게 결제 전 단말기를 자세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카드 투입구나 키패드가 헐겁거나 비뚤어져 있고, 지나치게 두껍거나 긁힌 흔적이 있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결제 전 카드 단말기나 키패드 가장자리를 가볍게 흔들거나 당겨보는 이른바 ‘위글 테스트’도 권고했습니다. 스키머는 실제 단말기 위에 플라스틱 장치를 덧씌우는 경우가 많아 만졌을 때 움직이거나 들릴 수 있습니다.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는 다른 손으로 키패드를 가려 소형 카메라나 가짜 키패드가 비밀번호를 포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EBT 카드나 직불카드 정보가 유출됐다고 의심될 경우에는 즉시 카드 발급기관이나 은행에 연락해 계좌 사용을 중단하고 기존 카드를 폐기한 뒤 새로운 비밀번호가 설정된 카드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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