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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뉴욕경찰 대상 ‘이직 유도’ 광고…존중받는 기관으로 오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가 뉴욕시경(NYPD) 소속 경찰관들을 겨냥한 채용 광고를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신과 가족을 존중하는 기관에서 근무하라”는 문구로 경찰관들의 불만을 자극하며 이직을 유도하고 있는 겁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리포트)

“당신과 가족, 그리고 공직자로서의 헌신을 존중하는 기관에 합류하세요.”

최근 ICE가 SNS에 게재한 홍보문구입니다. 이 광고는 뉴욕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을 직접 겨냥해 제작된 것으로, “미국은 범죄자와 포식자들에게 침략당했다”며 최대 5만 달러의 특별 보너스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 광고는 뉴욕시경이 인력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전국적으로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을 강화하는 시점에 등장했습니다.


뉴욕경찰과 ICE 양측은 CBS뉴욕의 논평 요청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실제 조건만 놓고 보면 ICE의 연봉은 경찰보다 낮습니다. 뉴욕 지역 ICE 추방 담당관의 초봉은 약 6만3천 달러 수준으로, 최고 연봉은 16만 달러에 불과합니다. 반면 뉴욕시경 소속 경찰관 3,900여 명은 작년에 20만 달러 이상을, 21명은 30만 달러 이상을 받았습니다.


다만 ICE는 최대 6만 달러의 학자금 상환 혜택과 25%의 프리미엄 수당, 대학 학위가 없어도 지원 가능한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전직 NYPD 출신으로 존 제이 형사대학에서 강의 중인 질리언 스나이더 교수는 “보너스 5만 달러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일부 경찰들에게는 매력적인 제안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ICE의 일시적인 주목도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이라며, “일부 경찰들은 민주사회주의 성향의 신임 시장 조흐란 맘다니 체제 아래에서 자신들의 업무가 과도하게 비판받는다고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맘다니 시장 당선인은 과거 경찰을 향해 ‘인종차별적’이라는 발언을 했던 전력이 있어, 시청과 경찰 간 관계가 긴장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그는 경찰의 징계 권한을 줄이고 민간 감시기구의 권한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습니다.


뉴욕 공익옹호관 주마니 윌리엄스는 ICE의 광고를 “혐오스럽다”고 비판하며 “맘다니 시장의 경찰 개혁 방침을 왜곡하고 분열을 조장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뉴욕이민자연합의 무라드 아와우데 회장도 “트럼프 행정부는 뉴요커의 안전보다 분열을 조장하는 데 더 관심이 있다”며 “공공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라면 공동체를 위협하는 기관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뉴욕시경은 현재 약 1,300명의 공석이 있으며, 인력 유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시카 티쉬 경찰국장은 “지금은 사람들에게 들어와 달라고 ‘간청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채용 기준을 완화했습니다.


에릭 애덤스 현 시장은 임기 종료를 앞두고 오는 2028년까지 5,000명의 추가 채용 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재 경찰 수는 3만3,700명 수준으로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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