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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전국 광고로 대규모 추방 인력 모집

미 이민세관단속국 ICE가 뉴욕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TV 광고를 내보내며 지역 경찰관들을 추방 전담 요원으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안에 1만 명을 추가 채용하기 위해 최대 5만 달러의 보너스를 제시했으며, 셧다운 속에서도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김지원 기자입니다.


기자리포트)

미 이민세관단속국, ICE가 최근 시카고와 시애틀, 애틀랜타 등 전국 15개 주요 도시에서 TV 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광고는 “당신은 가족과 도시를 지키기 위해 선서했다”는 나레이션으로 시작해, ‘위험한 불법 체류자들이 활보하는데 지역 경찰은 손을 묶여 있다’며 ICE에 합류해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자’고 호소합니다.


이 캠페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3천억 달러 규모의 이민 단속 강화 예산 가운데 일부로, 연말까지 추방 전담 요원 1만 명을 추가로 채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ICE의 기존 예산보다 10배가량 늘어난 765억 달러 규모로, 지난 7월 공화당 주도의 의회에서 통과된 대규모 감세·지출법안에 포함됐습니다.


현재 ICE는 신규 채용자에게 최대 5만 달러의 보너스와 학자금 지원 등 각종 혜택을 내걸고 있습니다.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다른 부처들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서도, ICE의 대규모 추방 프로젝트는 여전히 예산이 확보된 상태입니다.


광고는 지난달 중순부터 뉴욕과 보스턴, 덴버, 필라델피아, 워싱턴 D.C. 등에서도 방영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광고비만 570만 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 지역은 시애틀로, 85만 달러가 넘는 금액이 사용됐습니다.


이 같은 광고가 집중된 도시 대부분은 트럼프 행정부가 반복적으로 ‘이민자 보호도시(Sanctuary City)’로 비판해온 곳들입니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팀 켈러 시장은 지난 7월, 시 공무원이 연방 이민 단속에 협조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역 경찰단체들은 ICE의 고액 보너스가 현지 채용 경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경찰노조 대니 디아스 회장은 “우리는 5만 달러의 계약금과 경쟁할 수 없다”며 “젊은 경찰관들이 ICE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광고의 목적이 실제 채용보다는,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이민 단속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심리적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필라델피아 경찰의 존 워커 경감은 “시민들이 ‘정부가 뭔가 하고 있다’는 안도감을 갖게 하려는 심리적 효과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전국 경찰청들은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ICE의 대규모 채용 경쟁이 향후 지역 치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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