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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요금 폭등에 ‘가스 없는 뉴욕’ 요구 확산

올 겨울 기록적인 한파로 가정용 가스요금이 급등하면서, 뉴욕시의 난방비 부담이 한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브루클린에서는 시민들과 환경단체가 나서 화석연료 난방에서 벗어나는 이른바 ‘가스 없는 뉴욕’ 계획을 지지하라고 뉴욕시 행정부에 촉구했습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연일 이어진 강추위와 함께 치솟은 공공요금이 뉴요커들의 생활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브루클린에서는 수십 명의 주민과 활동가들이 내셔널 그리드 브루클린 본사 앞에 모여, ‘가스 없는 뉴욕’, 이른바 가스 프리 NYC 계획을 지지하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천연가스와 석유 기반 난방 시스템을 전기 히트펌프 등 청정에너지로 전환해 난방비를 낮추고, 실내 오염과 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취지의 정책을 시가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집회 현장에서는 ‘내셔널 그리드는 탐욕’이라는 문구와 ‘가스 프리 NYC’가 적힌 피켓이 잇따라 등장했습니다.


브루클린 포트 그린에 거주하는 주민 켄 슐레스는 최근 가스요금 고지서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가스요금이 648달러에 달했는데, 사용량은 지난해보다 4% 늘어났을 뿐인데도 요금은 30%나 뛰었다는 겁니다. 슐레스는 단열 보강과 설비 개선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왔지만, 실제 청구서에서는 절감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는 매년 건물을 조금씩 개보수하면서 가스 사용량은 줄이고 있지만, 요금은 계속 오르고 있다며,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명확한 전환 경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스는 건강과 환경에 해로운 에너지원인데, 시민들은 선택권 없이 그 체계에 묶여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번 집회를 조직한 산토시 난다발란은 ‘가스 프리 NYC’ 계획이 2030년까지 신규 가스 보일러 설치를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히트펌프 설치를 위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 가구를 중심으로 보조금을 제공해, 노후 보일러가 고장 날 경우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설비로 교체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렇게 되면 가계의 공공요금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주거 공간의 오염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난방비 부담이 특히 노후 주택에 거주하는 중산층과 서민 가구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래된 건물과 비효율적인 설비로 인해, 겨울철마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충분히 따뜻하게 지내기 어려운 현실이라는 겁니다. 이들은 난방을 기본적인 생활권으로 보장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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