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에 미국 휘발유값 다시 갤런당 4달러 돌파
-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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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미국 휘발유 가격이 다시 갤런당 평균 4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국제유가가 최근 일주일 새 15% 이상 급등하면서 여름 휴가철 운전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자동차협회, AAA에 따르면 20일 기준 미국의 일반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4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17일 이후 처음입니다.
이달 7일과 8일에는 평균 가격이 갤런당 3달러 79센트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2주 동안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주 미국산 서부텍사스산 원유, WTI와 국제 브렌트유 가격은 모두 15% 이상 올랐고, 최근 2주 상승률은 20%를 넘었습니다.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도 약 45%에 달합니다.
유가 상승의 가장 큰 배경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입니다.
미국은 지난 7월 7일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예외 조치를 철회했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이 종료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봉쇄와 통행료 부과 방침을 언급하면서 시장 불안이 커졌고, 이후에도 미국의 대이란 공습과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며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 우려가 공급 불안을 키우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정유시설 피해가 늘어나자 이달 말까지 디젤 등 주요 정제유 수출을 제한했고, 오히려 디젤 수입까지 추진하면서 국제 공급이 더욱 줄어든 상황입니다.
항공유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전쟁 이전 갤런당 2달러 50센트 수준이던 미국 항공유 가격은 현재 3달러 57센트로 약 43% 급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동과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당분간 휘발유와 항공유 가격의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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