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센트럴 터널서 승객 60명 선로로 대피…메트로노스 운행 한때 중단
수요일(16일) 아침 그랜드센트럴 터미널로 향하던 메트로노스 열차에서 한 승객이 비상정지 장치를 작동한 뒤 승객 약 60명이 비상창문을 통해 선로로 대피하면서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됐습니다.
MTA에 따르면 사고는 코네티컷 뉴캐넌에서 오전 7시 15분 출발한 뉴헤이븐 노선 열차에서 시작됐습니다. 열차가 그랜드센트럴 터미널로 진입하던 중 한 승객이 정서적 위기를 겪기 시작했고, 이를 본 다른 승객이 비상정지 장치를 작동했습니다.
열차가 승강장에 도착하기 전 터널 안에서 멈춰 서자 다른 승객들이 불안해하기 시작했고, 일부는 열차의 비상창문을 열고 밖으로 빠져나갔습니다. MTA는 약 60명이 열차에서 내려 선로 위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선로에 승객들이 내려오면서 감전 등 추가 사고 위험이 발생하자 MTA는 즉시 전력 공급을 차단했습니다. 이 때문에 그랜드센트럴 터미널 하층부의 열차 운행도 일시 중단됐으며, 최소 2대의 맨해튼행 메트로노스 열차가 125번가와 그랜드센트럴 사이 터널에서 멈췄습니다.
경찰에는 당초 열차 안에 총기를 소지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이 대거 출동해 열차와 주변을 수색했지만 총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정서적 위기를 겪던 승객은 MTA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보호 조치됐으며 별도의 형사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초기 대응 과정에서 1명이 가벼운 부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고, MTA는 승객 4명이 스트레스 증상으로 상태를 확인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선로로 내려간 승객들이 모두 안전하게 대피한 뒤 전력 공급이 복구됐고, 열차에 남아 있던 승객들도 그랜드센트럴 승강장에 도착한 뒤 하차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할렘과 허드슨, 뉴헤이븐 노선에서 아침 출근시간대 지연이 발생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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