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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달라진 뉴욕의 여름…폭염·산불연기·감염병 '동시다발' 우려

7월 28일
2분 분량

올여름 뉴욕은 폭염과 산불 연기, 홍수, 레지오넬라병까지 각종 기후·보건 위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이 같은 복합적인 재난이 앞으로 뉴욕의 새로운 여름 풍경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지원 기자의 보돕니다.


올여름 뉴욕은 기록적인 폭염과 캐나다 산불 연기, 돌발 홍수 경보, 최근 2년 사이 두 번째 레지오넬라병 집단 발생, 그리고 진드기 매개 질환 증가까지 잇따른 기후·보건 위협을 겪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기후변화가 여러 공중보건 위험을 동시에 악화시키고 있는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시의 루이스 영 최고기후책임자는 이제 뉴욕은 한 번에 하나의 기상현상만 겪는 도시가 아니라며, 더 덥고 더 습한 새로운 기후 속에서 여러 위험이 동시에 발생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뉴욕시는 최근 기후 구분상 아열대 기후 지역으로 재분류됐으며, 겨울은 점점 온화해지고 여름은 더욱 덥고 습해지고 있습니다.


뉴욕주 기후영향평가에 따르면 세기 중반에는 뉴욕시의 연간 95도 이상 폭염일수가 현재 평균 4일에서 최대 32일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강수량 증가와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 위험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진드기와 모기 같은 매개체의 활동 환경을 바꾸면서 라임병과 웨스트나일바이러스 같은 질병 위험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서 발생한 레지오넬라병 집단 감염 역시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레지오넬라균은 따뜻한 물에서 잘 증식하는데, 고온다습한 날씨와 잦은 강우가 세균 번식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냉각탑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면 대규모 집단감염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철저한 시설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시 보건국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마련한 비상 대응 체계를 활용해 폭염과 레지오넬라병 등 여러 공중보건 위협에 동시에 대응하고 있으며, 모기 방역 등도 일상적인 업무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최근 뉴욕과 전국에서 확산 중인 사이클로스포라 식중독과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식품안전 전문가들은 폭우와 홍수가 하수 시설을 넘치게 만들어 오염된 물이 농작물로 유입될 경우 식품 매개 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제는 연방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식중독 감시 시스템인 푸드넷(FoodNet) 운영도 축소되고 있어 기후변화와 질병의 연관성을 추적하는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행정부는 폭염 시 냉방센터 확대 운영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건물 규제, 도시 녹지 확대, 로어맨해튼 해안 방재시설 구축 등 장기적인 기후 대응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책뿐 아니라 이웃 간 돌봄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무더위 때문에 외출을 포기하고 홀로 집에 머무는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여름철 고립감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웃의 안부를 살피는 작은 실천도 기후위기 시대의 중요한 대응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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