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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귀화시험 대폭 강화…뉴욕 이민자들 “더 깊이 이해해야 통과” 대비 분주

2025년 12월 3일
2분 분량

뉴욕일원에서 지난해에만 12만 명 가까운 주민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귀화시험이 크게 강화되면서, 시민권을 준비하는 이민자들은 한층 더 높은 문턱을 마주하게 될 전망입니다. 시험 문항이 늘고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평가 속에 뉴욕의 교육기관들은 커리큘럼 전면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새 시민권 시험은 기존 100문항에서 128문항으로 확대됩니다. 단순 암기식이 아닌 미국 역사와 정부 구조 전반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바뀐 것이 특징입니다.

시험은 구두로 치러지며, 앞으로는 20문항 중 12문항을 맞혀야 해 기존보다 높은 정답률이 필요합니다.


미국이민서비스국 USCIS는 지난 9월 개정안을 발표하며 기존 시험이 “너무 쉽다”고 밝혔습니다. 조지프 에들로 USCIS 국장은 새로운 기준을 통해 “시민권을 취득하는 사람들의 미국 가치·원칙 이해를 보다 확실히 검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민자 권익단체들은 이번 개정이 사실상 진입 장벽을 높이는 조치라고 비판합니다.

전국이민자파트너십(NPNA)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첫 6개월 시민권 신청 거부율은 10%로, 바이든 행정부 말기의 8%보다 상승했습니다. NPNA는 “새 시험은 교육이 아니라 배제 목적의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의 시민권 준비 기관들도 변화에 발맞춰 강의 내용을 전면 손질하고 있습니다.

브루클린 공립도서관의 강사 케이튼 맥패든 씨는 “새로 배워야 할 내용이 매우 많다”며, 수업 기간도 11주에서 12주로 늘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문항들은 ‘왜’와 ‘어떻게’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연방세 납부의 이유, 대통령 임기 제한의 취지, 대법관의 종신 임기 제도 등 원리 이해형 질문이 크게 늘었습니다.


퀸즈 커뮤니티 하우스의 카르멘 구티에레즈 국장은 “단순히 정답을 외우는 것으로는 부족하며, 질문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능력을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영어 표현력이 제한적인 학습자에게는 난이도 상승이 더 크게 느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기존 문항들도 더욱 엄격해졌습니다. 예컨대, 과거 13개 식민지 중 3곳만 말하면 정답이었지만, 새 기준에서는 5곳을 말해야 합니다.

또 “연방정부만의 권한”을 묻는 문항에는 지폐 발행, 조약 체결, 군대 창설, 외교 정책 설정 등 폭넓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교육기관들은 학습자들의 적응력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맥패든 강사는 “많은 이민자들이 꾸준하고 성실하게 준비해 왔기 때문에 변화에도 잘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새 시험은 올해 10월 20일 이후 시민권을 신청한 모든 지원자에게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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