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앞두고 미국 개스값 급등…디젤은 사상 최고치 눈앞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미국의 평균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4달러14센트까지 오르면서 역대 노동절 가운데 가장 비싼 기름값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디젤 가격은 갤런당 5달러78센트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운송비 상승이 식료품을 비롯한 소비자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전미자동차협회 AAA에 따르면 3일 미국의 일반 개솔린 전국 평균 가격은 갤런당 4달러14센트로, 일주일 전보다 4센트 올랐습니다. 지난해 같은 시기의 3달러19센트와 비교하면 약 95센트 높은 수준입니다.
AAA는 미국의 노동절 당일 평균 개솔린 가격이 지금까지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선 적이 없다며, 올해 노동절 연휴가 역대 가장 비싼 주유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노동절 최고 기록은 지난 2012년의 갤런당 3달러82센트였습니다.
디젤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파릅니다. 전국 평균 디젤 가격은 갤런당 5달러78센트까지 올라 지난 2022년 6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5달러81센트에 불과 3센트 정도 차이로 접근했습니다.
통상 여름 휴가철이 끝나갈 무렵에는 개솔린 수요가 줄면서 가격도 내려가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높은 국제유가가 이 같은 계절적 효과를 상쇄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안이 계속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로,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곳의 정상적인 원유 수송이 재개되기 전까지 미국의 연료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3일 오후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95달러55센트, 미국산 원유 기준물은 약 91달러50센트에 거래됐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개솔린 가격의 약 절반은 원유 가격이 차지합니다.
문제는 디젤 가격 급등이 운전자들의 주유비 부담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트럭 운송과 건설, 농업 등 미국 경제의 상당 부분이 디젤 연료에 의존하기 때문에 운송비와 생산비가 올라가면 식료품과 각종 소비재 가격에도 반영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 과일과 채소를 비롯해 전국으로 트럭이나 철도로 운송되는 상품의 비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결국 더 높은 가격을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치솟는 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 1일 화요일 미국 정유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정유 능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되는 한 올가을에도 예년과 달리 기름값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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