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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들, 타임스스퀘어 ‘굿 리던스 데이’로 2025년과 작별

연말을 앞두고 타임스스퀘어에서는 한 해의 나쁜 기억을 털어내는 이색 행사가 열렸습니다. 뉴요커들과 관광객들이 2025년의 아쉬움을 종이에 적어 찢어버리며 새해를 준비했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매년 열리는 ‘굿 리던스 데이’는 한 해의 부정적인 기억을 내려놓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연말 전통 행사입니다. 참가자들은 2025년 동안 겪은 힘든 순간이나 떠나보내고 싶은 기억을 브로드웨이 공연 티켓 모양의 종이에 적은 뒤, 이를 찢어버리고 절취선 부분만 간직하며 새해를 맞이합니다.


올해 행사에는 개인적인 아픔과 희망을 동시에 담은 사연들도 이어졌습니다. 타마라 릿은 암 투병 중이던 언니에게 골수 기증을 했던 지난 한 해를 떠올리며, 2026년에는 질병과 작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릿은 완벽한 조직 적합 판정으로 기증에 나설 수 있었다며, 이제는 건강과 회복만 남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Times Square Alliance와 원 타임스스퀘어가 공동 주최했으며, 며칠 뒤 열릴 새해 전야 볼 드롭 행사를 앞두고 분위기를 달구는 역할도 했습니다. 진행은 배우 Jonathan Bennett가 맡아, 과거의 부정적인 에너지를 털어내고 미래를 위한 공간을 만든다는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이 전통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과거를 상징하는 인형을 태우는 풍습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가자들은 개인적인 걱정뿐 아니라 정치적 불안정, 높은 렌트비, 부정적인 감정 등 사회 전반의 고민도 함께 적어내며 2025년과 작별을 고했습니다. 대신 새해에는 더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변화된 일상을 기대한다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굿 리던스 데이가 끝난 타임스스퀘어는 곧바로 새해맞이 준비에 들어갑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릴 세계 최대 규모의 새해 전야 행사에는 약 백만 명이 모여, 빨강·하양·파랑으로 빛나는 볼 드롭과 함께 2026년의 시작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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