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911 시스템 7시간 장애…113명 끝내 상담원 연결 못 해
지난달 뉴욕시 911 신고 시스템에 7시간 넘는 장애가 발생하면서 100명이 넘는 시민이 끝내 신고 접수원과 연결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애는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에서 시작됐지만 시 당국이 문제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 수 시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나, 비상 대응 체계의 허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8월 뉴욕시 911 신고센터 통신 장애로 100명 넘는 신고자가 응급 통화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시 최고기술책임자 리사 겔롭터는 9일 시의회 증언에서 지난 8월 18일 브롱스의 911 콜센터에서 발생한 장애로 113명의 신고자가 끝내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애는 이날 오전 3시13분, 911 통화 시스템 운영업체인 모토로라가 시스템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작됐으며 오전 10시19분까지 약 7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이 시간 동안 911에는 모두 5천489건의 전화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1천696건이 장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반복 전화나 자동 경보 시스템 신고를 제외한 고유 전화번호 기준으로는 319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206명은 이후 911 상담원과 연결됐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113명은 끝내 상담 서비스를 받지 못했습니다.
시의회 프랭크 모라노 의원은 이 113건의 신고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습니다.
겔롭터 최고기술책임자는 현재까지 검토한 자료를 토대로 이번 장애로 인한 사망이나 부상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장애 이후 24시간 동안 526명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고, 이 가운데 32명과 실제로 연락이 닿았습니다. 시 당국은 연락이 된 32명 가운데 추가적인 긴급 서비스가 필요했던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911에 연결되지 못했던 나머지 신고자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었는지는 상당 부분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번 장애와 관련해 시 당국 내부에서도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겔롭터는 더 많은 관계자들이 문제를 조기에 상부에 보고했어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모라노 의원도 “가장 우려되는 것은 시 당국이 장애의 전체 규모를 인지하지 못한 채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며, 뉴욕시는 장애 발생 원인과 대응 과정 전반을 추가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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