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서 콜럼버스데이 퍼레이드 성황…맘다니 시장은 불참
이탈리아계 미국인의 문화와 전통을 기념하는 제82회 콜럼버스데이 퍼레이드가 오늘 맨해튼 5번가에서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지난해에는 폭풍우로 행사가 취소됐지만 올해는 100개 이상의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축제가 펼쳐졌으며,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역대 시장들의 참석 관례를 깨고 불참하면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콜롬버스데이 휴일이었던 12일 뉴욕 맨해튼 5번가에서 제82회 콜럼버스데이 퍼레이드가 열려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이탈리아계 미국인의 문화와 전통을 함께 기념했습니다.
행사 주최 측은 이번 퍼레이드가 세계 최대 규모의 이탈리아계 미국인 문화 축제라며, 100개 이상의 단체가 참가하고 관람객 규모는 100만 명 이상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퍼레이드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맨해튼 5번가 47번가에서 72번가 구간에서 진행됐습니다.
행사장 일대는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흰색, 초록색 물결로 가득 찼으며, 화려한 장식 차량과 행진 악대, 음악 공연, 각계 대표 인사들이 잇따라 등장해 축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미국의 역사와 문화, 다양한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이탈리아계 미국인들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퍼레이드의 그랜드 마샬에는 세계적인 투자회사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이자 자선사업가, 작가인 레이 달리오가 선정됐습니다.
다만 달리오를 대신해 아들이 행사에 참석했으며, 리앤드로 리주토 미국 대사와 의사이자 컬럼비아대학교 교수인 에블린 그라니에르도 주요 인사로 참여했습니다.
지난 2025년에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노리스터 폭풍으로 퍼레이드가 취소됐던 만큼, 올해 행사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졌습니다.
뉴욕시경과 뉴욕시 소방국, 뉴욕시 위생국을 비롯한 공공기관 소속 행진단도 퍼레이드에 참가했습니다. 이 밖에도 스포츠 감독과 선수들, 학교 행진 악대, 대학 단체, 가수와 무용수 등이 행렬에 동참했으며, 베스파 스쿠터에 올라탄 강아지까지 등장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치권 주요 인사들도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오는 선거에서 맞붙을 공화당 후보 브루스 블레이크먼 나소카운티장과 함께 퍼레이드에 참가했으며,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도 현장을 찾았습니다.
반면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역대 뉴욕시장들이 콜럼버스데이 퍼레이드에 참석해 온 오랜 관례와 달리 올해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시장실 대변인은 맘다니 시장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시장 관저인 그레이시 맨션에서 이탈리아계 미국인의 문화유산을 기념하는 리셉션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맘
다니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욕의 원주민 공동체에 원주민의 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는 뉴욕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온 전통을 지키며 여러 세대에 걸친 회복력을 이어가고 있는 원주민들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한편 퍼레이드에 앞서 이날 오전 9시 30분에는 맨해튼 세인트패트릭 대성당에서 연례 콜럼버스데이 기념 미사가 열렸습니다.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맨해튼 곳곳에서는 대규모 도로 통제가 실시돼 주민과 관광객들의 이동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fm877.ny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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