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산타콘, 주최자 기부금 사기 혐의에도 12월 개최…새 운영진으로 재출발
뉴욕시의 대표적인 연말 행사이자 각종 소란으로 논란을 빚어온 '산타콘'이 올해도 개최됩니다. 기존 주최자가 자선 기부금 수백만 달러를 유용한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새로운 운영사가 행사를 맡아 오는 12월 12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 소식 손윤정 기자가 전합니다.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수많은 참가자들이 뉴욕시 곳곳의 술집을 돌아다니는 연례 행사 '산타콘'이 올해 새로운 운영진과 함께 돌아옵니다.
주최 측은 오는 12월 12일 토요일 산타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행사는 기존 운영 단체를 대신해 새로운 모회사인 '노스폴 NYC'가 주관합니다.산타콘 공식 웹사이트에는 과거 행사를 운영했던 '파티시퍼토리 세이프티'의 전 대표가 더 이상 산타콘의 기획과 운영, 지도부에 관여하지 않으며, 2026년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는다는 공지가 게시됐습니다.
행사 방식은 예년과 비슷하게 진행됩니다. 참가자들은 온라인으로 손목밴드 형태의 입장권을 구매한 뒤 산타클로스나 요정, 순록 등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복장을 입고 뉴욕시 곳곳의 술집을 방문하게 됩니다.
새 운영진은 올해 행사 수익금도 지역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단체에 기부할 것인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행사에 참여하는 술집과 이동 경로는 행사가 개최되는 주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산타콘은 뉴욕시의 대표적인 연말 축제로 자리 잡았지만, 매년 과도한 음주와 거리 소란 등으로 논란을 빚어왔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이 소란을 일으켜 체포되는 사례가 발생했고, 대중교통 당국이 행사 기간 교통시설 내 주류 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산타콘의 창립자이자 기존 주최자인 스테판 필데스가 자선 기부금 사기 혐의로 체포되면서 행사의 운영 투명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뉴욕 남부연방검찰에 따르면 필데스는 자선 목적으로 모금한 270만 달러 가운데 약 절반을 자신이 운영하는 법인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실제 자선단체에 전달된 금액은 전체 모금액의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나머지 자금은 콘서트 티켓과 고가의 휴가 여행, 뉴저지 호숫가 부동산의 개보수 공사, 고급 식당 이용, 고급 승용차 구입 등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필데스는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기부금 유용 의혹으로 기존 운영진이 교체된 가운데, 올해 산타콘이 새로운 운영 체제 아래 자선 행사로서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fm877.ny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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