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대 공항 운항 재개…NJ 트랜짓 공사 중 광케이블 절단으로 하루 종일 항공대란
월요일인 21일 뉴저지에서 NJ 트랜짓 공사업체가 항공교통 관제용 백업 광케이블을 절단하면서 뉴왁을 비롯한 뉴욕 일대 공항의 항공편이 수시간 동안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오후 6시 이후 통신 회선 복구가 완료돼 모든 공항에서 운항이 재개됐지만, 뉴왁에서는 약 8시간 동안 상업용 항공기 착륙이 중단됐고 대규모 결항과 지연의 여파가 이어졌습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뉴욕과 뉴저지 일대 주요 공항을 하루 종일 혼란에 빠뜨린 항공교통 관제 통신 장애가 복구됐습니다.
연방항공청, FAA는 21일 오전 10시쯤 뉴왁 리버티 국제공항과 테터보로공항,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그라운드 스톱을 내렸고, 오후 1시쯤에는 JFK와 라과디아공항까지 운항 중단 조치를 확대했습니다.
특히 뉴왁공항은 타격이 컸습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오전 9시40분쯤부터 오후 5시20분 직후까지 상업용 항공기의 착륙이 한 대도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운항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JFK와 라과디아공항의 그라운드 스톱도 오후 6시 이후까지 이어졌습니다. 이후 모든 공항의 그라운드 스톱은 해제됐지만, 밀려 있던 항공편이 한꺼번에 운항을 재개하면서 상당한 지연이 이어졌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번 장애로 뉴왁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가운데 상당수가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승객들이 일정을 보다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여행 면제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일부 다른 항공사들도 변경 수수료 없이 항공편을 바꿀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필라델피아 지역의 항공교통을 관제하는 트라콘 시스템에 연결된 기존 버라이즌 통신 회선이 고장 나면서 시작됐습니다. 트라콘은 항공기의 공항 접근과 출발을 관제하는 시설로, 지난해 봄에도 뉴왁공항에서 여러 차례 운항 차질을 일으켰던 같은 FAA 시설입니다.
이 같은 지역 관제시설에는 데이터를 주고받는 주 회선과 백업 회선이 설치돼 있습니다. FAA에 따르면 오늘 오전 주 회선에 장애가 발생하자 시스템이 백업 회선으로 전환을 시도했지만, 이 과정에서 뉴왁과 뉴브런즈윅 사이에 설치된 백업 광케이블까지 끊어져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당초 버라이즌은 문제의 광케이블이 암트랙 철도 노선 옆에 설치돼 있었으며 암트랙 공사 업체가 케이블을 절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버라이즌은 케이블이 절단되기 전까지 자사 시설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며 이번 사고에 버라이즌의 책임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암트랙은 이후 사고가 발생한 곳은 NJ 트랜짓 소유 부지이며, 작업을 진행한 업체 역시 NJ 트랜짓의 공사업체라고 설명했습니다.
NJ 트랜짓도 자사의 델코 리드 프로젝트 공사를 진행하던 작업팀이 광케이블을 절단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 케이블은 FAA가 언급한 백업 통신용 광케이블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NJ 트랜짓은 현장에 표시돼 있던 지하 시설물 위치가 정확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작업팀은 표시된 위치에서 약 10피트 떨어진 곳에서 공사하고 있었는데도 케이블을 건드렸다는 겁니다. NJ 트랜짓은 현장의 시설물 위치 표시를 버라이즌이 했는지, 공사업체가 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숀 더피 연방 교통부 장관은 오후 6시 직후 모든 통신 회선의 수리가 완료됐으며 각 공항의 운항이 재개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수시간 동안 운항이 중단되면서 항공편이 대거 밀린 만큼 정상적인 운항 일정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fm877.ny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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