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민들, 타깃 매장 앞 ICE 협력 의혹 항의 시위…시 전역으로 확대 예고
맨해튼 마블힐에서 발생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의 총격 사건을 계기로,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대형 유통업체 타깃에 매장 주차장을 이민단속 작전의 집결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타깃 측은 ICE와 공식적인 협력 관계가 없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보다 명확한 금지 조치를 촉구하며 뉴욕시 전역으로 시위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손윤정 기잡니다.
뉴욕 맨해튼 마블힐에서 발생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의 총격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대형 유통업체 타깃의 이민단속 협력 의혹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이민자 권익 활동가들은 13일, 브롱스와 맨해튼 마블힐 경계 지역인 웨스트 225번가의 타깃 매장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매장 주차장이 ICE 요원들의 단속 작전 집결지로 사용되는 것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집회는 지난 8일 목요일, 해당 매장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마블힐에서 ICE 요원들이 오스카 벨갈이라는 남성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습니다.
당시 벨갈의 차량 뒷좌석에는 5살 자녀가 타고 있었으며, 벨갈은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벨갈은 연방 당국의 구금 시설로 이송됐습니다.
사건 이후 일부 주민들은 ICE 요원들이 인근 타깃 매장 주차장을 단속 작전의 집결 장소로 사용해 왔다고 주장하며, 타깃 측이 이를 허용했는지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타깃 대변인은 뉴욕타임스에 ICE를 비롯한 이민단속기관과 어떠한 공식적인 협력 협약도 체결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공식 협약이 없다는 설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타깃이 회사 소유 시설을 이민단속 작전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 '언틸 프리덤'의 공동 창립자인 타미카 맬러리는 성명을 통해 타깃이 ICE와 공식 협약을 맺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맬러리는 타깃이 ICE의 단속 활동을 공개적으로 규탄하지 않는 이유와 ICE 요원들에게 매장 주차장에서 떠날 것을 요구하지 않는 이유를 따져 물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타깃 측에 ICE의 이민단속 활동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법적으로 허용되는 범위에서 회사 소유 부지가 단속 작전의 준비 장소로 이용되지 않도록 명확한 금지 조치를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마블힐 집회를 시작으로 뉴욕시 전역의 다른 타깃 매장에서도 추가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타깃이 실제로 ICE에 주차장 사용을 허가했는지, 회사 측이 단속 작전에 관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시위는 마블힐 총격 사건 이후 ICE의 단속 방식과 무력 사용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민간 기업이 소유한 시설의 이민단속 활용 문제로까지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fm877.ny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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