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지사 후보들, 치솟는 에너지 비용 책임 공방
뉴욕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캐시 호컬 주지사와 공화당 후보 브루스 블레이크먼 나소카운티장이 치솟는 에너지 비용을 놓고 정면으로 맞붙었습니다. 호컬 주지사는 이란 전쟁과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원인으로 지목한 반면, 블레이크먼 후보는 호컬 주지사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이 공공요금 인상을 부추겼다고 비판했습니다. 송지영 기자입니다.
뉴욕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에너지 비용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캐시 호컬 주지사와 공화당 후보 브루스 블레이크먼 나소카운티장은 현지시간 20일, 가파르게 오른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의 원인을 놓고 서로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호컬 주지사는 최근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블레이크먼 후보의 공세가 이어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전쟁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호컬 주지사는 블레이크먼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라면 직접 대통령에게 에너지 비용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블레이크먼 후보는 전 주지사인 조지 파타키와 함께 뉴욕시 워싱턴하이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주의 에너지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블레이크먼 후보는 전기요금이 파타키 전 주지사 재임 시절인 1995년 킬로와트시당 11.1센트에서 현재 29.4센트로 세 배 가까이 올랐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신축 건물에서 난방과 온수, 취사에 화석연료 사용을 제한하는 2023년 전기화 건축법과 호컬 주지사의 수압파쇄, 이른바 프래킹 반대 정책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뉴욕주에 풍부한 천연가스 자원이 있는데도 이를 개발하지 못하게 해 에너지 비용을 높이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블레이크먼 후보는 호컬 주지사의 에너지 정책으로 향후 5년간 가구의 공공요금 부담이 4천 달러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호컬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풍력 발전 반대 정책 역시 뉴욕주의 에너지 비용에 영향을 미쳤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오르고, 발전소 운영 비용까지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뉴욕주에서는 최근 주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대 200달러의 에너지 환급 수표가 지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한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너지 정책과 생활비 문제가 이번 주지사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송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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